인간의 개입과 통제를 받지 않는 '완전 자율주행차'가 어쩌면 불가능한 꿈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지엠(GM) 자율주행 자회사인 크루즈(Cruise) CEO 카일 보크트(Kyle Vogt)는 최근 로이터와 가진 인터뷰에서 완벽한 자율주행차도 '인간이 통제하는 관제센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만약의 변수에 따른 사고를 막고 이에 대비해 언제든 인간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야만 사용자를 안심시킬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자율주행차 최종 완성 단계인 '레벨 5'는 시스템이 모든 상황을 통제하는 것을 의미한다.
자동차가 모든 시스템을 장악하고 인간은 어떤 방식의 통제나 감시, 간섭에서 배제됐을 때를 완전 자율주행차로 본다.
따라서 어떤 변수에 대비하고 사용자를 안심 시키기 위해 원격으로 자율주행차를 감시하고 제어하는 인간의 역할이 남아있다면 이는 완전 자율주행을 의미하는 레벨5가 아닌 '레벨 4'로 봐야 한다.
레벨 4를 자율주행차의 한계로 보는 지적은 이전에도 있었다. 이유는 1%의 불확실성 때문이다. 자율주행차가 정해진 알고리즘의 범위를 넘어서면서 인간의 간섭을 받는 건 전체 운행 시간의 1%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1% 미만의 변수가 초래할 매우 위험한 상황에 주목하고 있으며 따라서 인간의 간섭을 완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자율주행차의 연이은 사고도 1% 미만에 불과한 변수에 따른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지난 6월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지엠의 크루즈 자율주행차 사고로 2명이 부상을 당하고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하는 테슬라도 1% 미만의 변수에 의한 사고를 내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수가 '0'에 도달해야만 인간의 통제가 없는 완전 자율주행 구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관련 기업도 크루즈와 같이 어떤 방식으로든 인간의 통제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완전 자율주행 시대는 먼 미래가 될 가능성이 높다.
로이터가 테슬라, 포드와 폭스바겐, 알파벳 웨이모 등 자율주행 관련 완성차와 기업에 '자율주행차를 원격으로 관리하는 일에서 인간이 언제 손을 뗄 수 있을까"라고 한 질문에 답을 내놓지 않은 것도 이런 고민 때문으로 보인다.
아무리 뛰어난 시스템으로 구현한 자율주행차도 인간의 손에서 완전하게 벗어나는 일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출처 : 오토헤럴드(http://www.autohera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