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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합주 7곳 중 6곳서 트럼프, 바이든에 우세.. 1곳은 동률"

김나연 기자 입력 04.03.2024 02:09 AM 수정 04.03.2024 02:18 AM 조회 1,814
오는 11월 미국 대선의 승패를 가를 열쇠를 쥔 '경합주'(swing state) 7곳 가운데 6곳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지지율이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지난달 17∼24일 7개 경합주에서 주별로 600명씩, 총 4천200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전화, 문자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어제(2일) 전했다. 오차 범위는 ±1.5%포인트다.

WSJ는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바닥 민심이 미 경제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족과 바이든 대통령의 능력 및 국정 운영 성과에 대한 깊은 의구심을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만약 2024년 대선이 오늘 열린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는가'라는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양자 대결에서는 전체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47%,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44%로 나타났다.

7개 경합주 가운데 위스콘신에서만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46%로 동률을 나타냈고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애리조나, 조지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등 나머지 6개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1∼6%포인트 가량 바이든 대통령을 앞섰다.

주별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 응답이 ▲애리조나 47% 대 42% ▲ 조지아 44% 대 43% ▲ 미시간 48% 대 45% ▲ 노스캐롤라이나 49% 대 43% ▲ 네바다 48% 대 44% ▲ 펜실베이니아 47% 대 44%를 각각 기록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제3당 혹은 무소속 후보간 다자대결시에도 7개 경합주 가운데 위스콘신을 제외한 6개 경합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이 바이든 대통령보다 2∼8%포인트 높았다.

위스콘신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3%포인트 앞섰다.

블룸버그와 모닝컨설트가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7개 경합주 양자 대결 지지율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47%)이 바이든 대통령(43%)을 앞섰다.

단 블룸버그는 지난 5개월 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이 꾸준히 앞섰으나 3월에는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6개 경합주에서 상승해 격차를 줄였다고 전한 바 있다.

WSJ는 전반적으로 이번 여론조사는 경합주 유권자들의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상당한 불만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7개 경합주 모두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운영 성과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긍정적인 시각보다 16%포인트 이상 높았고, 4개 주에서는 그 차이가 20%포인트에 달했다.

반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재임기 국정 운영 성과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가 긍정적인 평가보다 높은 곳은 애리조나주 한곳뿐이었고, 두 응답간 차이도 1%포인트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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