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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프·폴란드 15일 정상회담…우크라 지원 "불화" 봉합(종합)
연합뉴스
입력 03.14.2024 09:03 AM
조회 65
마크롱 '파병' 발언 등 어수선…숄츠, 타우러스 지원 거듭 반대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미국 방문을 마친 12일 저녁 국영방송 TVP 인터뷰에서 3국 정상회담 일정을 밝혔다.
투스크 총리는 "바이마르 삼각동맹(독일·프랑스·폴란드) 정상회담이 급하게 결정됐다"며 "세 나라는 유럽 전체를 동원할 임무와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세 나라 정상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파병' 발언, 독일산 장거리 미사일 타우러스 지원을 둘러싼 이견 등으로 흐트러진 우크라이나 지원 태세를 재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어떤 것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며 지상군 파병 가능성을 시사해 파문을 일으켰다. 유럽 각국은 파병 계획이 없다며 진화했다.
그러나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이 최근 엑스(X·옛 트위터)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 주둔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아니다. 마크롱 대통령의 제안을 지지한다"고 적는 등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는 "겁쟁이가 되지 말아야 한다"는 마크롱 대통령의 지난 5일 발언을 두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이 발언에 "우크라이나 지원과 관련된 이슈를 푸는 데 정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맞받아쳤다.
독일 정부는 미국 다음으로 많은 자금을 투입해 우크라이나를 돕는데도 타우러스 지원 거부에 주변국의 관심과 압박이 쏠려 못마땅한 기색이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13일 연방하원에 출석해 "총리로서 독일이 전쟁에 휘말리는 상황을 막아야 할 책임이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타우러스를 공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바이마르 삼각동맹은 독일·프랑스·폴란드가 1991년 8월 결성한 연합체다. 원래는 폴란드를 비롯해 당시 공산주의에서 벗어난 동유럽권과 중·서부 유럽의 교류를 위해 결성됐다.
세 나라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바이마르 삼각동맹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가장 최근 정상회담은 지난해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다. 당시 폴란드에서는 안제이 두다 대통령이 참석했다. 작년 12월 투스크 총리가 이끄는 폴란드 새 연립정부가 출범한 이후에는 지난 2월 외무장관 회의만 한 차례 열렸다.
저작권자 © 연합뉴스 -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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