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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와인 생산량 60년 만에 최저치.. 기상 이변 탓

전예지 기자 입력 11.07.2023 09:46 AM 수정 11.07.2023 11:38 AM 조회 2,944
이탈리아, 생산량 급감으로 세계 최대 생산국 타이틀 프랑스에 빼앗겨
미국, 생산량 12% 증가.. 세계 4위 생산국
기상 이변으로 포도 농작이 타격을 입으면서 올해(2023년) 전 세계 와인 생산량이 1961년 이래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디종에 있는 국제 포도 및 와인 기구(OIV) 본부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의 평균 와인 생산량은 이른 서리, 폭우, 곰팡이, 가뭄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2022년)보다 7% 감소한 2억4천410만 헥토리터(1hl=100,000L)로 추산됐다.

이는 1961년 2억1천400만 헥토리터 이후 최저치다.

OIV는 세계 와인 생산량의 94%를 차지하는 29개국에서 정보를 수집해 이 같은 통계치를 냈다.

OIV는 유럽연합과 남반구의 와인 생산량 하락이 전 세계 평균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경우 곰팡이와 가뭄으로 포도 농작이 피해를 보면서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각각 12%, 14% 줄었다.

이탈리아는 생산량 급감으로 인해 세계 최대 생산국 타이틀도 잃었다.

그 자리는 지난 5년 평균 생산량보다 3% 증가를 기록한 프랑스가 차지했다.

남반구의 타격은 유럽보다 더 심각하다.

호주(-24%), 아르헨티나(-23%), 칠레(-20%), 남아프리카공화국(-10%)이 특히 큰 피해를 봤다.

남반구 내에선 뉴질랜드만 지난 5년 평균을 상회하는 생산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역시 나파·소노마 지역의 서늘한 기온과 풍부한 겨울철 강우량 덕분에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며 세계 4위 생산국 자리를 지켰다.

OIV는 다만 "전 세계 와인 소비 감소와 높은 재고량을 고려하면 생산량 감소가 오히려 시장 균형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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