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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동결에 뉴욕증시 강세.. 채권금리 급락

김신우 기자 입력 11.01.2023 03:03 PM 조회 4,124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시장이 비둘기적으로 해석하면서 뉴욕 증시가 상승했다.

장기 채권금리는 미 재무부의 국채발행 계획 조정과 파월 의장 발언에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1.71포인트, 0.67% 오른 33,274.58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44.06포인트, 1.05% 상승한 4,237.86에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0.23포인트, 1.64% 오른 13,061.47에 장을 끝내며 6거래일 만에 13,000선을 회복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파월 의장은 회의 후 회견에서 "최근 몇 달 동안 장기채권 수익률 상승으로 금융 여건이 긴축됐다"며 동결 배경을 밝혔다. 다만, 현재 금융 여건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끝낼 만큼 충분히 긴축적인지에 확신이 없다며 필요시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재무부는 이날 발표한 국채입찰 세부 계획에서 향후 3개월간 국채 발행계획을 늘리기로 했지만 증가 폭은 시장 예상에 못 미쳤다.

이날 발표된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10월 미국 민간 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11만3천개 증가해 시장 예상을 하회했다. 임금 상승률은 전년 대비 5.7%로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파월 의장 발언과 재무부 발표, 민간고용 지표 등은 채권 금리를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했고 이는 금융시장에 위험선호 심리를 되살렸다.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뉴욕증시 마감 무렵 4.76%를 나타내 하루 전 대비 0.15%포인트가량 급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이날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후 12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77.5%로 반영했다. 

전날 68.9%에서 상승한 수치다.

글로벌X의 아매닉 단테스 포트폴리오 스트래티지스트는 "최근 채권 수익률 상승을 고려할 때 연준이 12월 추가 인상을 할 가능성은 낮다"며 "다만,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향후 추가 인상할 여지는 남겨뒀다"고 말했다.

이어 "9월 FOMC 회의 이후 긴축적인 금융 여건으로 연준의 목표는 부분적으로 달성됐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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