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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팅턴 비치 시의회, 도서관에 성적 내용 담긴 책 금지 발의

주형석 기자 입력 10.18.2023 06:43 AM 조회 2,243
시민 단체들, 강력 반발.. “수정헌법 제1조 표현의 자유 침해”
“공공도서관에서 아이들 책을 검열하겠다는 발상, 명백한 위헌”
“성경, 로미오와 줄리엣, 위대한 갯츠비 등도 성적 내용 담고 있어”
Huntington Beach 시에서 지나치게 엄격한 법안이 발의돼 시대 착오적이라는 지적과 함께 위헌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남가주 통신사 City News Service는 Huntington Beach 시 의회가 공공도서관에서 성적인 내용을 담은 책의 열람을 금지하는 시 조례를 발의해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Huntington Beach 시 의회에 발의된 시 조례는 어린아이들이 공공도서관에서 성적인 내용이 담긴 책들을 열람하거나 접근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명백한 위헌이라고 지적했다.

독서의 자유 재단과 미국시민자유연맹은 이 Huntington Beach 시 조례에 반대하는 서한에 공동으로 서명해서 Huntington Beach 시 의회로 보냈다.

수정헌법 제1조 연합의 데이빗 로이 법무국장은 누구나 읽을 수있는 공공도서관 책을 통제하려는 시도로 이건 너무나도 명백하게 위헌적인 시 조례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Huntington Beach 시 의회는 아이들이 공공도서관에서 책을 읽을 때 Library Review Board가 적절성 여부를 판단할 수있도록 시 조례에서 규정했다.  

Library Review Board​는 어떤 책들이 성적 내용을 담고 있는지 정해서 아이들이 읽기 전에 부모의 승인을 필요로 하게 만들 수있는데 데이빗 로이 법무국장은 공공도서관에 검열을 가하는 결과가 된다며 수정헌법 1조를 확실하게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성경, 로미오와 줄리엣, 위대한 갯츠비 같은 어느 나라에서나 권장 도서인 책들도 성적인 내용이 들어있는데 Huntington Beach에서는 아이들이 그런 책도 읽지 못하게 될 수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Huntington Beach 시 의회가 공공도서관 검열이 담긴 시 조례를 발의한 이유는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와 관련한 내용이 들어있는 책들을   아이들이 읽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이라고 City News Service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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