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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버리힐스, 선거일 로데오 거리 ‘셧다운’

주형석 기자 입력 10.24.2020 05:01 PM 조회 7,817
LA의 대표적 부촌 지역인 Beverly Hills가 이번 11월 선거 당일에 Rodeo Drive를 폐쇄한다.

CBS News는 Rodeo Drive를 폐쇄하는 결정이 Beverly Hills 상공회의소 회의에서 결정됐다고 보도했다.

Beverly Hills 시가 오는 11월3일(화) 선거일에 지역 상징 거리인 Rodeo Drive를 폐쇄하기로 결정한 것은 선거로 인한 갈등으로 사람들이 거리로 나오는 것을 대비한 것이다.

 지난 5월말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비참한 죽음 이후 LA에서는 백인 부촌 지역인 West LA에서 시위가 잇따랐다.

흑인들과 소수계, 그리고 진보적 백인들은 인종 차별의 원인을 백인들로 규정하고 백인들만 모여서 사는 백인 부촌에서 시위를 벌였고 실제로 이런 시위는 엄청난 파장을 불러오며 관심을 얻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만 벌어진 것이 아니라 시위 현장 뒤에서는 사업체 등을 불태우며 파괴하고, 약탈하는 일들이 일어났다.

그래서, Beverly Hills측은 선거일에 개표가 시작되면 지난 5월말과 비슷한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해 지역의 상징적 거리인 Rodeo Drive를 아예 폐쇄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다면 분노한 진보 성향 젊은이들, 흑인 등 소수계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올 수 있고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당선되면 백인 우월주의자들, 극우파들이 시위를 벌일 수 있다.

Beverly Hills 시의 이번 폐쇄 조치는 매우 단호한 대대적인 폐쇄가 될 전망이다.

마크 쿱우드 Beverly Hills Police 부국장은 Rodeo Drive를 북쪽으로 Santa Monica Blvd부터 남쪽으로 Wilshire Blvd까지 자동차는 물론, 보행자들조차 통과하지 못하도록 완전 폐쇄한다고 밝혔다.

마크 쿱우드 부국장은 선거일 당일 강력한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어떤 차량들도 통과하지 못하도록 완벽하게 차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크 쿱우드 부국장은 선거 당일 일어날 수도 있는 불상사에 대비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선거까지 남아있는 열흘 동안의 상황을 면밀히 지켜볼 것이고 상황 변화에 따라서 Rodeo Drive 폐쇄 계획이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크 쿱우드 부국장은 현재 Beverly Hills 시가 최악의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전제로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며 만약 실제 상황이 지금 예상하는 것보다 더 나빠진다면 Rodeo Drive 만이 아니라 다른 도로들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폐쇄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는 것도 언급했다.

Beverly Hills 시의 Rodeo Drive에 대한 폐쇄 조치는 11월3일(화) 시작돼 그 다음날인 4일(수) 끝날 예정이지만 상황에 따라 5일(목)까지 하루 더 연장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odeo Drive에 있는 각종 명품점들을 비롯한 업소들에 대해서는 선거 당일에 강제적인 폐쇄 명령이 내려지지는 않았지만 Beverly Hills 시가 자발적인 폐쇄를 권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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