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카운티가 어제(22일) 발표한 코로나19 관련 수치들이 주 정부가 요구하는 경제 개방 2단계 조건을 일단 충족했지만, 데이터가 들쭉날쭉하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면서 전망은 어두운 상황입니다.
현재 최악인 ‘퍼플’(Purple)에 속하는 LA카운티가 2단계, 즉 ‘레드’(Red) 등급으로 이동하려면 2주 연속 현재의 수치를 유지해야하기 때문입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카운티 보건국이 어제(22일) 코로나19 관련 수치들이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요구하는 경제 개방 2단계 조건을 일단 충족했다고 밝혔지만, 전망은 다소 어둡습니다.
가장 위험한 1단계, ‘퍼플’(Purple)에 속하는 LA카운티가 2단계, 즉 ‘레드’(Red) 등급으로 이동하려면 해당 수치를 2주 연속 유지해야하기 때문입니다.
바바라 페러 LA카운티 보건국장은 안타깝게도 지난주 코로나19 데이터가 증가했다면서 비교적 낮은 현재의 수치를 계속 볼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최근 노동절 연휴 이후 바이러스 잠복기가 지난 시점이어서 예의주시하고있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LA카운티 보건국의 크리스티나 갈리 박사는 수 주만에 처음으로 ‘R’(reproduction) 넘버가 1 이상을 기록했다고 경고했습니다.
R 넘버는 커뮤니티내 바이러스 전염 확률을 나타내는 지표로, 감염자 한 명이 평균 몇명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지 수치화한 것입니다.
일례로 전염성이 매우 강한 홍역은 R 넘버가 18에 달하는데, 홍역 환자 한 명이 18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시킬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갈리 박사는 현재 LA카운티의 코로나19 R 넘버는 1.02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전염력이 세지고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대해 보건당국은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할 때 까지 수주간 리오픈 결정을 미룰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바바라 페러 보건국장은 코로나19가 독감보다 훨씬 치명적이라면서 경각심을 가져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LA카운티에서 지난 5, 6, 7월 사망률이 지난 3년 동안 비교했을 때 20~30%나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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