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판사, 흑인 직원에 인종차별 발언.. 보직 사임

라디오코리아 | 입력 06/29/2020 08:3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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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연방법원 수석 판사가

흑인 직원에 대한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수석 판사직을 내려놓았다.

 

LA Times는 오늘(6월29일)

코맥 J. 카니 Central District of CA 수석판사가

법원의 최선임 행정직 직원에게

인종차별적 논란이 될 수 있는 발언을 해서

논란을 일으켰고, 결국 사임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코맥 J. 카니 수석 판사는 지난 9일(화)

연방변호사협회 LA 지부가 개최한 웹 세미나에서

자신의 지난 17년간 연방 판사직을 회고하고

최근 대규모 시위와 파괴 행위 등에 대해서 언급했다.

 

코맥 J. 카니 수석 판사는

법원까지 낙서 등의 행위에 의한

파괴 대상이 되는 것을 보고 매우 슬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수석 판사로서 경험을 회상하면서

커크 K. 그레이 최선임 행정 직원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아서

무난하게 자리 잡을 수 있었다는 뉘앙스의 말을 했는데

매우 일을 잘하는 커크 K. 그레이 직원 덕분이었다며

‘Street Smart’한 직원을 둔 것이 행운이었다고 표현했다.

 

세상 물정에 밝다는, 실전 지식이 뛰어나다는 의미지만

웹 세미나 당시 이 ‘Street Smart’라는 말을 직접 들은 일부 사람들과

후에 그 표현을 전해들은 사람들은 심각한 문제가 있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백인 판사가 자신을 위해 일하는 흑인 중년 여성 직원에게

공개적인 자리에서 ‘Street Smart’라는 말을 한 것은

인종차별적인 느낌을 강하게 주는 언급이었다는 지적이다.

 

코맥 J. 카니 수석 판사는 자신의 발언 이후

비판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일어나자 

공식적으로 사과하면서 사임한다는 뜻을 밝혔다.

 

자신의 발언이 잘못된 것이었다고 인정하고

다만 자신은 유색 인종들을 폄하하려는

어떠한 의도도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코맥 J. 카니 수석 판사는

수석 판사직을 내려놓게 됐지만

판사직은 계속 수행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 2003년 Orange County 지방법원 판사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의해서 연방법원 판사로 임명돼

LA와 인근 County 등을 관할하는 Central Distrcit of CA 판사로 활동했고

올 6월1일(월)부터 4년 임기의 수석 판사 역할을 맡았지만

수석 판사가 된후 8일만에 이뤄진 발언 파문이 커지면서

불과 4주만에 전격 수석 판사직에서 내려오게 됐다.

 

이번에 인종차별 발언을 당한 커크 K. 그레이 직원은

연방법원에서만 35년을 근무한 베테랑이다. 


주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