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마약 카르텔, 시청 습격해 경찰과 총격전…21명 사망

라디오코리아 | 입력 12/02/2019 04: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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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경에 인접한 멕시코 북부의 한 도시에서

마약 카르텔과 현지 경찰의 대규모 총격전이 벌어졌다고

AP·로이터통신 등이 어제(1일) 전했다.

멕시코 북부 코아우일라주 당국은 어제 성명을 통해

"지난 30일 비야우니온 시에서 중무장한

카르텔 조직원들과 총격전을 벌였고,

현재까지 최소 2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비야우니온은 미국-멕시코 국경에서 40마일 가량 떨어진 곳이다.

60여 명의 카르텔 조직원들이

무기를 가득 실은 픽업트럭을 타고 비야우니온 시청사에 총알을 퍼붓자,

현지 경찰이 곧바로 대응 사격에 나섰고

총격전은 1시간 반 넘게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코아우일라주 당국은

"3천명이 거주하는 마을과 시청사를 무장 조직원들이 급습했고,

주 정부와 연방정부 병력을 긴급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갱단 조직원 10명과 현지 경찰 4명이

각각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1일 오전에도 소탕 작전을 이어간 끝에

카르텔 조직원 7명을 추가로 사살했다.

 

조직원의 픽업트럭 17대도 압수했다.

멕시코에서 마약 카르텔과 관련된 강력사건은

새삼스러운 게 아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언론 인터뷰에서

멕시코 마약 카르텔을 테러 단체로 지정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에서

또다시 살벌한 총격전이 벌어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4일 멕시코 북부 국경 지역에서

미국과 멕시코 이중 국적인 모르몬교 신자 여성 3명과 아이 6명이

카르텔의 총격을 받아 무참히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자,

멕시코 마약 카르텔을 테러 단체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멕시코 역시 마약 카르텔 때문에 골치가 아프지만,

미국이 마약 카르텔을 테러 단체로 지정할 경우

이를 빌미로 미국의 멕시코 국내 문제 개입,

더 나아가 군사 개입까지 가능하게 할 수 있어

현재 좌파 정권이 집권한 멕시코는 "주권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다. 


박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