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선주자들, 트럼프 탄핵 '이구동성'…건보는 갑론을박

라디오코리아 | 입력 11/21/2019 05: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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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은 어젯밤(20일) 열린 TV 토론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를

한 목소리로 찬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어제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10명의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5차 토론회에서는

지난 토론과 비교해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공세 수위가 다소 낮아졌고,

건강보험과 '부유세' 등 현안들을 놓고서는

의견이 엇갈렸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경선 후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압박해

민주당 대선 경선의 선두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조사를 종용한 것은

현 행정부의 부패상을 보여준다고 일제히 지적했다.

민주당으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이들은 입을 모았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후 형사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기소 여부는 법무부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며

"만약 법무부가 기소해야 한다고 판단한다면

(트럼프가) 법을 어긴 것이고, 그대로 처리하면 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는 (대통령이 돼도) 직접 지시하지는 않을 것이며,

'감옥에 가둬라'고 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답습하는 게 좋은 생각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대통령이 자꾸자꾸 법을 어겼다"며

"누구도 법 위에 없다는 원칙을 확립해야 하며,

우리는 이를 준수토록 해야 할 헌법상의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사익을 국가보다 우선시했다"며

"이는 잘못"이라고 비판했고,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을 가리켜

"현대사에서 가장 부패한 대통령"이라고 공격했다.

 

중산층 증세 없이 개인 건강보험을 폐지하면서

정부가 운영하는 전 국민 의료보험인 '메디케어 포 올'을 구축하자는

워런 의원의 구상에 대해선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대체로 다른 후보들은 부유세를 통해

건보 재원을 마련하자는 워런의 구상에 반대했다.

코리 부커 상원의원은 "세금 정책을 공평하게 해야 하지만

워런 방식의 부유세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바이든 전 부통령은 "정부가 운영하는 건보 계획은 선택지 중 하나지만,

워런의 계획에 대해서는 민주당원 다수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워런은 "부유세가 누구를 처벌하기 위한 게 아니다"라며

"향후 10년간 기업과 부자들에게 세금을 걷는 것이지,

중산층의 세금은 단 1원도 늘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몇몇 후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비판하기 위한 고리로

북한 문제를 거론하기도 했다.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핵 협상을 망쳐버렸다"고 했고,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기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두 후보는 각각 북한과 양자회담에서 어떻게 양보안을 마련할지,

수십 년 끌어온 비핵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와 차별화 방안이 있는지 등에 대한 질문에

구체적 답변은 내놓지 않았다.

또 바이든 전 부통령이 토론 중 북한 측이 최근 자신을 가리켜

'미친 개'라고 비난했다는 점을 거론하자,

샌더스 의원이 중간에 말을 끊고

"그것 말고는 김 위원장을 좋아하는 것 아니냐"며

뼈 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자신을 겨냥한

북한의 비난과 이를 이용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모욕'을 언급하며

이는 자신이 민주당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라는 사실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내세우고 있다. 


박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