킵초게, 사상 최초 마라톤 2시간대 벽 돌파

라디오코리아 | 입력 10/12/2019 08: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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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마라톤 역사에 신기원이 이뤄졌다.

 

마라톤 세계 최강 엘리우드 킵초게가

인류 사상 최초로 42.195㎞의 마라톤 풀 코스를

2시간이 지나기 전에 완주하는데 성공했다.

케냐 출신의 35살 엘리우드 킵초게는 오늘(10월12일)

오스트리아 빈 프라터 파크에서 열린 ‘INEOS 1:59 챌린지’에서

1시간 59분 40.2초에 42.195 km를 달리며 새 역사를 썼다.

영국 화학 업체 INEOS는

마라톤 사상 최초의 2시간 벽을 깨기위해

"인간에게 불가능은 없다"고 주장하면서

비공식 마라톤 경기를 개최했다.

INEOS의 목표는 2시간 벽 돌파였고

현존 세계 마라톤 최강자 엘리우드 킵초게와 함께 

2시간 벽 돌파를 위해 모든 노력을 함께 했다.

 

42.195㎞의 풀코스 거리를 제외하고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마라톤 규정'에 얾매이지 않고

최적의 환경에서 달리는 방식을 선택했다.

INEOS는 경기 개최일을 오늘(12일)로 정하고,

2시간 01분 39초의 남자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

엘리우드 킵초게를 중심으로 그동안 훈련해왔다.

하지만 레이스를 하루 앞둔 어제(11일) 오전까지도 

킵초게의 시작 시간을 정확히 정하지 않았다.

 

기온 섭씨 7∼14도, 화씨 44.6~57.2도,

습도 80% 등 최적의 상황에서 경기를 치르기 위해서였다.

결국 오스트리아 현지시간 12일 오전 8시 15분으로 

엘리우드 킵초게의 레이스 시작 시간이 결정됐고,

INEOS는 유튜브로 킵초게의 레이스를 생중계했다.

 

결국 킵초게가 대기록을 달성하는 장면이

전세계에 유튜브을 통해 생생하게 생중계될 수 있었다.

 

오늘 레이스에서 처음부터 순위 경쟁은 없었고

오로지 2시간 벽을 뚫기 위해서

엘리우드 킵초게 혼자만의 질주가 이뤄졌다.

 

다만, 킵초게가 기록을 세울 수 있도록

페이스 메이커들은 있었다.

 

엘리우드 킵초게는 

7명의 페이스 메이커들과 함께 출발했다.

 

5명은 킵초게 앞에서 V자 형태로 늘어서서 달렸고

나머지 2명은 킵초게 좌우 뒤에서 뛰었다.

 

총 9조의 페이스 메이커들이

42.195 km 구간을 나누어 뛰면서

킵초게의 기록 달성을 위해 노력했다.

 

한조 마다 4 ㎞를 기준으로 페이스메이커가 교체됐고

마지막 9조만 5 km 이상을 달리며 함께 뛰었다.​

 

자전거를 탄 보조 요원들은 

킵초게가 필요할 때 음료를 전달했다.

킵초게 앞에 달리는 차는

형광색 빛을 쏘며 '속도 조절'을 도왔다.

 

결국, 페이스메이커와 여러 기술의 도움 속에

'마라톤 2시간 벽 돌파' 숙원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오늘 기록은 공식적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국제육상경기연맹은 오늘 앨리우드 킵초게가 세운 기록을

공식적 마라톤 기록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일반 마라톤 대회 방식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킵초게는 게의치 않는 모습이다.

 

이번 도전을 시작하기 전에 킵초게는

마라톤 2시간 벽 돌파에 대해서

인류가 달에 발을 처음 내딛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목표대로 1시간59분40.2초에 레이스를 마친 킵초게는

인간에게 불가능한 게 없다는 걸 알려서 기쁘다며

많은 사람의 도움 속에 역사적 순간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킵초게는 지난 2017년 5월에도 나이키 후원으로

이탈리아 몬자의 F1(자동차경주) 서킷에서

2시간대 벽 돌파를 목표로 마라톤 레이스를 펼쳤지만,

2시간26초에 레이스를 마쳐 아쉽게 실패했다.

 

하지만, INEOS는 2년 전보다 페이스메이커를 늘리는 등

킵초게가 더 편하게 뛸 환경을 만들었고 결국 2시간 벽 깨기에 성공했다.

킵초게는 비록 국제육상경기연맹의 인정을 받지는 못했지만

오늘 성공으로 인간이 해내지 못할 일이 없다는 것을

전세계에 보여준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언젠가는 공식 마라톤 대회에서도

2시간 벽을 돌파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주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