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는 게 낫다"는 두테르테 대통령 말에 흉악범 천여명 자수

라디오코리아 | 입력 09/19/2019 04:09:11
글자크기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인쇄하기

'스트롱맨’ 철권통치자로 불리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모범수 감형법으로 석방된 흉악범이

기한 안에 자수하지 않으면 죽이는 게 낫다고 엄포를 놓자

천명이 넘는 조기 석방자가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제(18일)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에서 모범수를 최장 19년까지 감형할 수 있는 법이 2013년 시행된 후

지난달 중순까지 강간살인이나 마약 밀매 등 중범죄를 저지른

천914명도 조기 석방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법무부가 흉악범은

모범수 감형법의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유권해석을 내린 가운데

교정국 직원들의 뇌물수수 의혹이 제기되자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4일 조기 석방된 흉악범들에게

오는 19일까지 자수하라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그렇지 않으면 도피자로 간주해

산 채로 또는 죽은 채로 체포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현상금으로 1인당 100만 페소를 걸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자수자가 지난 17일 오전 8시 20분까지

 692명으로 집계되자 두테르테 대통령은 같은 날 밤

"죽은 채로 체포하는 게 더 나은 선택일 수 있겠다"고

위협의 수위를 한층 높였다.

 

경찰도 특공대를 투입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자 어제 오후 2시 27분까지 자수자가

천25명으로 급증했다. 


박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