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이란, 미국 '최대압박'의 고비용 보여주려 해"

라디오코리아 | 입력 09/18/2019 04:14:59 | 수정 09/18/2019 04: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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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기 드론이 동원된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공격으로 

국제유가가 단기 급등하면서 세계 경제가 적지 않은 파문에 휩싸였다.


미국은 이번 사건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지만,

이란은 이런 미국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하게 반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 WSJ 은 어제(17일)

미국의 일방적인 핵 합의 탈퇴와 경제 제재 등

'최대 압박'에 신음해온 이란이

'최대 압박' 전략에 따른 미국의 부담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한다는 분석을 내놓아 관심을 끈다.

신문은 실제로 사우디 석유시설 피격으로 유가가 단기간에 급등했고,

미국과 그 동맹국은 페르시아만에서 벌어진 분쟁이 세계 에너지 시장에

리스크가 된다는 점을 이번 사건을 통해 깨닫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란 측은 그동안 자체적인 원유 판매와 제재 해제가 불가능하다면

석유 공급을방해하기 위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반복해서 경고해왔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지난해

"그들이 이란의 석유 수출을 막기를 원한다면

어떤 석유도 페르시아만에서 수출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후 이런 경고가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

페르시아만 일대에서 반복됐지만,

이란은 그때마다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발뺌해왔다.

지난 5월과 6월 오만해에서 유조선 6척이 공격받는 상황이 벌어지자

미국은 이란 배후설을 제기했지만, 이란은 이를 부인했다.

이번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에서도 미국이 이란을 배후로 지목하고

이란이 이를 부인하는 상황이 재연됐다.

지난 14일 사우디 석유시설이 공격받은 뒤 미국 언론은

이번 공격이 이란에서 시작됐다고 잇따라 보도했지만,

이란은 연관설을 부인했다.

이런 가운데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제재를 포기해야만

외교의 문을 열 수 있다는 입장을 재포장해 내놓았다.

 

'최대 압박'을 포기하라는 메세지다. 

 

사우디 석유 시설에 대한 공격은

 

전 세계 하루 원유 공급량의 약 5%,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 석유 수출량의 50%에 영향을 미쳤다.

완전한 피해 복구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처럼 파장이 큰 사우디 석유 시설 공격에 대해

정치 위기 분석기관인 유라시아 그룹의 이란 분석가 헨리 롬은

"사우디 석유 인프라 공격은 트럼프에게 협상하지 않는 데 따른

 

비용을 보여주려는 데 목적이 있다"고 해석했다. 


박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