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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탄전에 점거ㆍ감금까지…아수라장 '동물국회', 여야 의총서 대책 논의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4.25.2019 04:02 PM 조회 1,582
[앵커]대한민국 국회가 또다시 몸싸움과 욕설로 얼룩졌습니다.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설치 법안 그리고 검·경 수사권 조정안 패스트트랙 상정 문제를 놓고 여야는 밤새 충돌했습니다. 33년 만에 국회 경호권이 발동됐고, 병원으로 실려 간 의원도 여럿입니다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오늘 의원총회를 열고, 어떻게 할지 논의할 예정입니다.

[리포트]어젯밤부터 이어진 최악의 국회 충돌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격렬해졌습니다선거제와 개혁법안의 신속처리안건, 패스트트랙 상정이 기한을 넘겼습니다.패스트트랙을 상정하려는 여야 4당에 맞서 자유한국당이 저지에 나선 것입니다.

한국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은 어젯밤부터 정개특위와 사개특위가 열리는 회의실 앞을 막았습니다.한국당 의원들은 보좌진과 함께 본관 7층 의안과 사무실에 진입해 문을 걸어잠궜고, 결국 문희상 국회의장은 33년만에 경호권을 발동했습니다. 하지만 경호권 발동이 무색하게 의안과 앞에서는 한국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인간띠'를 만들어 민주당의 접근을 원천봉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개특위는 LA시간 오늘 아침 10시 40분쯤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에서 회의를 열었습니다.하지만 이마저 한국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의 방해로 개의에 실패했습니다.민주당 의원 6명만 참석해 패스트트랙 상정에 필요한 의결정족수도 부족했습니다.

결국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LA시간 오늘 아침 11시 30분 쯤 의안과 앞 농성을 중단했습니다.민주당은 조금전인 LA시간 5시 의원총회를 열어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한국당 의원들을 국회선진화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당 의원들이 여전히 국회 곳곳에 포진해 패스트트랙 저지를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여야 4당 합의안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맞서 양측의 충돌은 오늘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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