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장례 사흘째를 맞는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빈소에는 궂은 날씨에도 김연아 전 국가대표 피겨스케이팅 선수를 비롯한 각계 인사의 조문이 이어졌다.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고인과 인연을 맺은 김연아 선수는 한국시간으로 어제 검은 정장 차림으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았다.
김연아 선수는 "별세 소식을 듣고 너무 놀랐고 안타까웠다"며 "고인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으로서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헌신했다"고 회상했다.
고인은 생전에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과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아 평창이 개최지로 선정될 수 있도록 헌신했다.
조 회장이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34차례나 해외를 돌면서 지구 13바퀴에 해당하는 50만9천㎞를 이동했다는 이야기는 스포츠계에서 유명한 일화다.
김연아 선수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이후에도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많이 애쓴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 동계스포츠를 위해 헌신한 고인에게 감사하고 다시 한번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RK Media,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