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nny' 또는 'Laurel' 어떤 단어로 들리나..설전 뜨거워

라디오코리아 | 입력 05/16/2018 09:52:54 | 수정 05/16/2018 09:5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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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오늘 아침 인터넷, 소셜미디어는 물론 미 주류 방송에서도 

상당한 설전을 일으키고 있는 게시물이 있습니다.

 

1. 박현경 기자, 어떤 것이 그렇게 뜨거운 설전을 일으키고 있습니까?

 

네, 지금 설전이 되고 있는 것을 알아보기 전에

혹시 3년 전인 2015년,

인터넷에 떠돌면서 논란이 됐던

드레스 사진, 혹시 기억하십니까?

 

당시 드레스가 파란색/검정색 줄무늬냐,

아니면 흰색/금색 줄무늬냐를 놓고

서로 다른 색깔을 본다고 했던 주민들이 많았습니다. 

 

파란색/검은색 줄무늬로 보는 사람들은

어떻게 이게 흰색/금색으로 보이냐고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고

반대로 흰색/금색으로 보는 사람들은

파란색/검은색으로 보인다는 게 말이 안된다고 했는데요. 

 

실제 사진의 드레스는

파란색과 검은색 줄무늬로 확인이 됐죠.

 

그런데 이런 설전이 소셜미디어에서 또다시 일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눈으로 보는 사진이 아니라,

바로 귀로 듣는 음성이어서 더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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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귀로 듣는 음성, 다 비슷하게 들을 것 같은데

어떤 음성이 논란이 되는지 궁금합니다?!

 

네, 이게 비슷한 단어라고 하면 이해가 되겠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파란색과 검은색

그리고 흰색과 금색처럼 전혀 다른 단어입니다.

 

Yanny와 Laurel인데요.

 

우선, 문제의 음성을 한번 직접 들어보시죠.

 

<음성파일>

 

여러분들은 이 단어가 어떻게 들리십니까?

 

이게 'Yanny'라고 들리는 사람은 'Yanny'라고만 들리구요.

 

반대로 'Laurel'로 들리는 사람은 'Laurel'로 들리는데요.

 

'Yanny'와 'Laurel'로 듣는 비율이

10명 중 5명꼴로 거의 반반에 달합니다.

 

버지라는 매체에서 진행한 온라인 투표에서는

'Yanny'라고 들린다는 비율이 전체 응답자 39%,

'Laurel'이 45%로,

'Laure'l이 조금 더 많기는 했는데요.

 

소셜미디어에서는 장난하는 것이냐,

이게 어떻게 다른 단어로 들릴 수 있느냐는 반응으로

설전이 뜨겁습니다.

 

##

 

3.    어떻게 이렇게 다르게 들릴 수 있습니까?

 

네, 이를 파악하기 위해 음성 전문가들이 분석에 나섰는데요.

 

같은 단어를 듣고 완전히 다르게 들을 수 있는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먼저 소리 주파수 차이가 그 원인으로 꼽혔는데요.

 

고음과 저음을 듣는 차이라는 것입니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 대학교의

인지과학 전공 라르스 릭케 조교수는  

'Yanny'라고 들리는 사람은 'Laurel'이라고 들리는 사람보다도

고주파의 청각정보를 뇌로 처리시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즉, 같은 파일을 두고

고음이 우선적으로 들리는 사람은 'Yanny'라고 듣고

저음이 우선적으로 들리는 사람은 'Laurel'로 듣는다는 분석입니다.

 

그래서 원본 파일로는 하나만 들리지만,

고음과 저음 프리퀀시를 조절하기에 따라

둘다 들리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Laurel‘이라고만 들렸다는 한 네티즌은

음성에서 베이스를 거의 없다시피할 정도로 줄였더니

‘Yanny’로 들렸다고 적기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스피커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고

LA 오디오 전문가 케빈 큐어기안은 전했습니다.

 

다시말해, 베이스를 얼마나 전달하는지,

각 스피커에 따라 다르게 들릴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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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또 이 것이 연령대별로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구요?

 

네, 나이가 어릴 수록 'Yanny'로 듣고

나이가 들수록 'Laurel'로 듣기 쉽다는 분석도 나왔는데요.

 

릭케 조교수는 자신은 ‘Laurel‘만 들리는데

자신의 8살 딸은 ‘Yanny‘라고만 들었다며

이게 연령대별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이처럼 연령대별 차이가 생기는 것은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주파수를 듣는데 역시 차이가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나이가 들수록 고주파 소리를 듣기가 어려워진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성인들 중에서 나이가 많을수록

‘Laurel’만 들을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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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그런가하면 이게 생각하는대로 들리는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구요?

 

네, 무의식중에 생각하는 단어가 들린다는 것인데요.

 

University of Texas의 바라스 챈드라세카란 커뮤니케이션 교수는

우리가 워낙 시끄러운 세상에 살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상당히 적은 소리를 듣고 산다면서

서로 다른 음성을 듣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무의식적으로 뇌가

둘 중에 하나의 단어를 선택해

들리지 않는 부분의 정보를 채운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UCLA 음성지각연구소 조디 크리먼 박사는 뉴욕타임스에 

발음이 비슷한 부분에 대해 설명했는데요.

 

음향패턴이 Y와 L의 중간 지점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실제 상당히 다른 단어처럼 보이지만,

음성 자체는 비슷한 부분이 있구요.

 

잘 안들리는 부분은 뇌가 무의식적으로 채우면서

둘 중 한 단어가 들릴 것이라고 예상한 게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처럼 여러 과학적 설명들이 나왔지만,

소셜미디어상과 주요 방송에서는 여전히 

‘Yanny’와 ‘Laurel’ 중 어느 단어가 들리는 지에 대해

뜨거운 설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