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수류탄 왜 터졌나…'훈련병·교관 실수' 아니면 '불량품'?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9.11.2015 06:40 AM 조회 3,942
<앵커>새로 입대한 훈련병들을 교육하는 신병 훈련소에서 훈련 도중 수류탄이 터져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군 수사 당국은 훈련 교관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수류탄 불량 여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리포트>육군 50시단 신병교육대 훈련장에서 수류탄 폭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육군이 사고 원인을 분석 중입니다.

대구에 있는 육군 50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수류탄이 터진 건 LA시간 어제 저녁

7시 10분쯤, 수류탄 투척 훈련을 받던 20살 손 모 훈련병이 오른손에 들고 있던

수류탄이 갑자기 터진 것입니다.

50사단 측은 "훈련병이 '투척' 명령에 따라 오른손을 뒤로 제쳐 수류탄을 던지려는 순간

 갑자기 폭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수류탄이 훈련병의 오른손을 떠나야 신관이 작동해,

수초 후에 수류탄이 폭발하는 것입니다. 

이 사고로 참호 안에서 손 훈련병과 함께 있던 교관 27살 김 모 중사가 숨졌습니다.

손 훈련병은 오른쪽 손목이 절단돼 수술을 받았고, 참호 밖에 있던 27살 박 모 중사도

파편에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수류탄 투척훈련 당시 2백여명의 훈련병이 더 있었지만 폭발장소에서

30여미터 떨어져 있어 추가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군 수사 당국은 훈련 교관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수류탄 불량 여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국방위원회 감사에서는 결함 판정을 받은 K413 세열 수류탄이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지난해 9월에도 포항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수류탄이 폭발해 훈련병이 숨지는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서 군 기강이나 안전 관리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