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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평화 찾아오나.. 오바마, “일본 껴안기”

문지혜 기자 입력 09.02.2015 04:37 PM 조회 1,908
[앵커 멘트]

태평양전쟁 종전 70주년을 기념해 중국이 열병식을 감행한 가운데 싸늘한 일본내 여론을 잠재우고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나섰습니다.

미·일관계가 곧 ‘화해의 모델’이라는 일본 껴안기식 메세지를 표명한 것인데요.

문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과 중국이 일본을 포함해 3자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연방 정부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열병식에 참석하면서 일본과 의도적인 대립 국면을 형성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기 때문입니다.

이에따라 미 국무부가 “역내 국가들의 좋은 관계는 평화와 안정을 촉진한다”고 화답한 대목에서 한·중·일 ‘3자’ 관계 정상화를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태평양전쟁 종전 70주년 기념일을 맞아 미·일 관계를 “화해의 힘을 보여주는 모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는 전후 동맹관계로 바뀐 일본을 적극적으로 껴안은 메세지로, 중국이 열병식을 통해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을 적극적으로 견제하려는 행보와 뚜렷한 대조를 이룹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태평양전쟁의 종전은 미·일 관계의 새로운 장이 시작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이후 70년을 거쳐온 미·일 관계는 화해의 힘을 보여주는 모델”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과거의 적이 견고한 동맹이 돼 아시아와 글로벌 무대에서 공통의 이해와 보편적 가치를 증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존 케리 국무장관도 별도의 성명을 내고 “오늘날 우리는 전시의 적에서 충실한 우방이자 동맹으로 전환한 괄목할만한 관계의 변화를 목도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미국이 태평양의 ‘상주세력’으로서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대한 역동적인 관여를 계속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동맹·우방국들과 안정과 번영을 증진하는 제도와 네트워크, 법규, 관행을 강화하기 위해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헤리티지 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한국이 중국의 과도한 ‘일본 때리기’에 동의하는 것처럼 비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하는 등 동아시아 지역 평화 분위기 형성을 위해 세 국가 모두 협력해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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