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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친서'에 한·일 정상회담 물꼬 트일까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9.19.2014 03:43 PM 조회 1,015
<앵커> 아베 일본 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친서를 통해 한일 정상회담을 공식 제안했습니다 구러나 박 대통령은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일본의 성의 있는 조치가 우선이라고 답했습니다 <리포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어제 한국을 방문한 모리 요시로 전 일본 총리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과의 만남을 희망하는 친서를 전달함에 따라 한·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전달한 친서에서 풀어야 할 과제가 있어서 대화를 해야 한다며 올가을에 개최될 국제회의를 계기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일본은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을 생각하고 있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한국 정부와 일본 간 접촉이 잦아지면서 한·일 관계에 훈풍이 부는 듯한 모양새가 연출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APEC 등을 계기로 한 정상회담 개최가 마냥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더욱이 아베 총리가 박 대통령에게 직접적으로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희망하면서 한국 정부가 갖게 될 외교적 부담이 커졌다는 진단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반면 위안부를 비롯한 과거사 문제에 있어 일본 측이 진전된 입장을 전혀 취하지 않고 있고 박 대통령도 이 점을 우회적으로 지적하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는 한 성사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박 대통령은 모리 전 총리에게 "한·일 양국이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면서도 "이를 위해 과거사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은 이같은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결국 아베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 개최 희망 이후에 일본 측이 어느 정도 진정성 있는 자세를 취하느냐에 따라 박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 개최 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란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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