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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들 KBS 항의방문…청와대 인근서 대치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5.08.2014 05:08 PM 조회 1,826
<앵커> 세월호 사망자가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보다 적다는 KBS 보도국장의 발언이 공개되면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어제 밤 KBS를 항의방문해 4시간 넘게 농성을 벌였습니다. 유족들은 면담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청와대로 이동해 경찰과 밤새 대치했습니다 <리포트> 세월호 침몰 사고 유족들이 어제밤 희생자들의 영정을 들고 여의도 KBS 본관을 항의방문한 뒤 청와대 앞으로 자리를 옮겨 경찰과 밤새 대치했습니다. 유족 120여명은 LA시간으로 오늘 아침 6시 10분쯤 KBS 본관을 항의 방문해 얼마전 "KBS 김시곤 보도국장이 세월호 희생자 수가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수와 비교하면 그리 많지 않다고 비교하는 발언을 했다"면서 해당 국장의 파면과 사장의 공개사과 등을 요구하며 건물 출입을 막는 경찰과 4시간가량 맞섰습니다. 유족 대표 10여명은 진선미 의원 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5명의 중재로 KBS 건물로 들어갔지만 면담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면담을 거부당한 유족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청와대로 향하다 청운동 주민센터에 도착해 길을 막는 경찰과 밤새 대치했습니다. 청와대 주변에는 13개 중대 900여명의 경력이 배치됐고 일부 유족은 경찰 앞에 무릎을 꿇고 "길을 열어달라"고 애원하기도 했습니다. 청와대로의 진입이 막힌 유족들은 폴리스라인 밖에서 모여앉아 자식들의 영정 사진을 들고 자유발언 등을 하면서 밤을 새우며 현재까지도 경찰과 대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안산 정부합동분향소의 가족들이 합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KBS는 조금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합동분향소를 찾은 KBS 간부들이 유가족들에게 구타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히면서 김시곤 보도국장의 망언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하고 사실과 다른 보도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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