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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무인항공기 193장 촬영…"북으로는 안 갔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4.03.2014 05:30 AM 조회 15,798
<앵커> 파주에서 추락한 무인한공기가 청와대를 포함한 서울과 수도권 일대 사진을 200장 가까이 찍은걸로 확인됐습니다. 군 당국은 이 사진들이 북한으로 넘어가지는 않았다고 결론 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24일 경기도 파주에 추락한 무인항공기가 찍은 사진은 모두 193장입니다. 이 무인기는 추락 전 청와대 상공에도 20초 이상 머물며 촬영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일단 다른 지역사진보다는 청와대를 포함한 경복궁 일대 사진이 좀 더 선명한 것이 특징입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무인기 촬영사진은 종합적으로 볼 때 물체 식별능력이 구글어스 영상보다 떨어지고 해상도는 네이버나 다음의 위성사진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구글어스, 네이버, 다음이 제공하는 영상은 수개월에서 최대 1년 전에 촬영된 것인 반면 이번 무인기가 촬영한 사진은 거의 실시간 영상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정찰임무에는 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에대해 국방부는 무인기에 송수신 장치가 있긴 하지만, 사진이 북한에 전달되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무인기에서는 우리 국민의 지문으로 보이지 않는 지문 6개도 확인돼 북한산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했습니다. 또 무인기 착륙에 쓰인 낙하산은 여덟 차례 사용된 것으로 드러나, 과거에도 비행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런데 파주 무인기의 정체가 드러나는 과정을 보면 우리 군의 태도가 석연치 않습니다 군과 정보 당국이 파주 추락 무인항공기가 북한제일 가능성이 농후했는데도 일주일 이상이나 지난 뒤에야 조사 결과를 청와대에 보고해 늑장 보고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북한 무인항공기에 허를 찔린데다, 보안 기밀에 해당하는 청와대 항공 촬영 사진까지 유출돼 안팎으로 보안망이 뚫렸다는 점에서 심각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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