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청와대에서 5부 요인과 김한길 민주당 대표 등
주요 정당 당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인사회를 가졌습니다.
이번 신년인사회에서 주목을 끄는 부분은 박 대통령과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만나
어떤 대화를 나눌 것인가 였는데 뼈있는 덕담만 오갔습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청와대에서 신년 인사회를 개최했습니다.
신년 인사회에는 강창희 국회의장과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한 5부 요인과
여야 정당 대표, 각 부처 차관급 이상 고위 공무원, 경제 5단체장 등
각계 대표 23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번 신년인사회에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참석한 것이 정치권의 주요 뉴스였는데
과거 야당 대표들이 대통령의 신년 인사회 초청에 응하지 않고 불참한것이
통상적인 관례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박 대통령과 김 대표는 새정부 출범이후 처음으로 청와대에서 만났지만
미묘한 신경전만 벌였습니다.
박 대통령은 “정부가 아무리 바쁜 걸음으로 달려가려고 해도 국회든 지자체든
어느 한 곳이라도 속도를 늦추거나 멈춰버리면
모두가 한 걸음도 전진하지 못하게 되고 결국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가게 된다”며 “이 자리에 계신 분 모두가 국민의 삶과 국민의 행복을 책임지고 가야 하는
막대한 임무가 있으신 분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가 경제활성화나 일자리 창출, 양극화 해소 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야당이 발목을 잡으면 안 된다는 경고를 간접적으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한길 대표도 국가기관 대선개입과 양극화 심화 등을 거론하며 지난해는 정치가 실종된 해였다고 지적함으로써 두 사람은 청와대 첫 만남에서
덕담을 가장해 서로 뼈있는 대화를 주고 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박 대통령과 김 대표는 '의미있는 소통' 없이 헤어졌습니다.
다만 이번 신년 인사회가 박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회동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한편 박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은 오는 6일 오전 10시로 확정됐습니다.
서울에서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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