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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공구역확대, 주요언론들 큰 관심

박현경 기자 입력 12.08.2013 11:34 AM 조회 11,776
주요 언론들은 한국 정부의 방공식별구역 확대 선포를 앞다퉈 긴급뉴스로 소개하면서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일부 통신사들과 신문은 관련국들의 영토 갈등이 심화할 것으로 보면서 역내 긴장이 높아질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의 방공식별구역 확대로 한국과 중국, 일본의 방공식별구역이 일부 겹치게 됐다"면서 "동북아 지역의 군사적 충돌 위험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다른 나라의 방공식별구역에서 비행하려는 군용기는 사전에 관할국에 통보해야 한다"면서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관할국은 자신의 방공식별구역에서 떠날 것을 명령하거나 이에 대응하려고 전투기를 파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일본이 한국의 방공식별구역 확대를 받아들이고 있으며 중국의 대응도 조용하고 차분하다"면서 "한국의 방공식별구역 확대가 동북아시아의 긴장을 의미 있게 고조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 관영통신인 중국신문사는 확대하는 것으로 발표된 한국 방공식별구역이 중국과 한국 사이에 논쟁이 있는 이어도를 포함했다고 전했다.

일본 교도통신은"이어도 주변 상공은 일·중·한 세 나라의 방공식별구역이 겹치는 형태가 돼 운용을 둘러싸고 지역의 불안정성이 커질 것 같다"고 보도했다.

독일dpa통신은 서울발 기사에서 한국 국방부가 이날 이어도 등 인접국들과 영유권 다툼을 벌여온 도서 지역 일부를 포함하는 새로운 방공식별구역를 발표했다면서, 앞서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발표로 촉발된 영토갈등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dpa통신은 연합뉴스를 인용해 한국이 이미 중국 측에 사전 통보 없이 이어도 영공을 비행했다고 덧붙였다.

한국 해군 해상초계기는 지난 2일 중국이 일방적으로 선포한 방공식별구역인 이어도 주변을 초계 비행했다.

프랑스AFP통신과 영국 로이터도 일제히 한국 정부가 중국의 방공식별구역와 중첩되는 지역에 새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했다고 보도하며 관심을 보였다.

한국 정부 발표에 따르면 기존 방공식별구역의 남쪽 구역을 '인천 비행정보구역'(FIR)과 일치되도록 한 새 조정 구역에는 한국 영토인 마라도와 홍도 남방의 영공, 이어도 수역 상공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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