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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표심 주지사 승부 판가름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입력 11.06.2013 02:55 PM 조회 5,390
  버지니아 민주 맥클리프 이민자 63~66% 몰표 뉴저지주 공화 크리스티 이민옹호로 민주보다 많이 얻어





이민자들이 버지니아와 뉴저지등의 선거에서 승부를 판가름한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이민개혁과 공화당의 변화에 상당한 여파를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버지니아에선 민주당의 테리 맥클리프 주지사 당선인이 이민자 유권자의63~66%나 득표해 결정적인 도음을 받았으며 뉴저지의 크리스 크리스티 주지사는 이민옹호정책으로 민주당 후보보다 더 많은 이민자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5일 실시된 버지니아와 뉴저지주의 선거에서는 이민자 유권자들이 당파를 가리지 않고 친이민파 후보들의 당선을 판가름한 파워를 보여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공화당의 태도 변화와 이민개혁법의 최종 성사에도 긍정적인 여파를 미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2.5% 포인트의 면도날 차이로 버지니아주지사 자리를 차지한 민주당의 테리 맥컬리프 후보는 박빙의 승부에서 북버지니아지역 이민자들의 결정적인 도움을 받은 것으로 출구 조사 결과 밝혀졌다.

맥컬리프 주지사 당선인은 라티노 유권자들의 66%나 득표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 유권들의 63%나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버지니아 유권자들 가운데 라티노는 53%, 아시아계는 45%가 이민정책 때문에 지지표를 던졌다고 답했다.

라티노와 아시아계 이민자들의 대다수는 민주당 테리 맥컬리프 후보가 포괄이민개혁법안을 강력 지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서류미비 학생들에게 저렴한 거주민 학비를 제공하는 버지니아판 드림법안도 추진할 것임을 공약해 그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반면 상당수 이민자 유권자들은 공화당의 켄 쿠치넬리 후보가 막판에 친이민정책으로 선회했으나 과거 그의 반이민 정책 성향을 우려해 반대했다고 대답했다.

이와함께 이민자출신 유권자들은 버지니아에서 쿠치넬리의 반이민정책을 막고 맥컬리프의 친이민 정책을 확산시키기 위해 투표참여 캠페인을 벌여 맥컬리프 후보의 당선을 도운 것으로 해석됐다.

뉴저지에서 크리스 크리스티 주지사의 재선에도 이민자들이 지대한 공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화당 소속인 크리스 크리스티 주지사가 이민옹호정책으로 이민자들의 표를 민주당후보 보다 더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나 공화당의 새 표본이 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4명당 1명이 이민자들인 뉴저지에서 크리스 크리스티 주지사는 라티노 유권자의 절반인 무려 50%나 끌어 모아 민주당 후보 보다 더 많이 받는 진기록을 세웠다.

2016년 차기 대선의 공화당 선두주자로 꼽히고 있는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상원에서 가결된 포괄이민개혁법안을 전폭 지지하는 등 이민 옹호정책을 천명해왔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의 이민자 표심잡기 성공은 공화당 후보도 이민개혁에 적극성을 보이면서 친이민정책을 추구하면 민주당 보다 더 많은 이민자 표를 잡을 수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돼 새 표본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번 선거의 여파로 워싱턴에서 공화당하원이 친이민정책으로 돌아서 이민개혁법안을 조기에 최종 성사시키려 할 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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