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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전작권 전환 조정 내년 상반기 매듭’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입력 10.24.2013 03:10 PM 조회 1,401


김장수-라이스 “전작권 전환조건, 시기 내년 상반기 합의" "북한에 대화의 문 열어놓되, 도발에는 강력히 대응"



한국과 미국은 전시작전권 재연기 문제를 내년 상반기에 매듭 짓기로 확인했다.

한미 양국은 또 북한에게 대화의 문은 열어놓되 도발에는 강력히 대응키로 했다.

한미양국 대통령들의 외교안보정책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고 있는 외교안보 참모들이 워싱턴에서 첫 회동을 갖고 전시작전권 전환시기 재연기, 북한 대처방안 등 한미 현안들을 논의했다.

워싱턴을 방문중인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24일 내년 상반기까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조건과 시기에 대해 양국간 합의가 원만히 이뤄지도록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김장수 실장과 라이스 안보보좌관은 이날 오후 1시간 동안 백악관에서 상견례를 겸해 회동을 갖고 한미간 주요 현안에 대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주미 한국대사관 측이 밝혔다.

이는 서울에서 열린 한미안보협의회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전작권 전환시기를 최종 조율키로 했던 합의를 재확인한 것이다.

한미 양국 정부는 지난 2일 서울에서 제45차 한미안보협의회(SCM)를 열어 내년 상반기까지 전시작전권 전환시기를 최종 조율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전작권은 당초 2012년 4월 17일자로 전환하는데 합의했다가 2015년 12월 1일로 한 차례 연기됐고 올들어 한국정부가 재연기해 줄 것을 요청해 놓고 있다.

김장수 실장과 라이스 보좌관은 또 북한에 대해 대화의 문은 열어 놓되 강력한 억지력을 토대로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해 나간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서는 대화를 위한 대화는 안 되며, 북한이 진정성 있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 긴요하다"는 공통의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주미대사관이 전했다.

두 사람은 이와함께 북한의 올바른 변화를 위해서는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 입장을 같이 하고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촉진하기 위해 양국이 공동노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두 사람은 이밖에 앞으로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전화 협의 등을 통해 상호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으며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간 상시 소통·협력체제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한미 양국 대통령을 보좌하는 최고위급 외교안보참모가 공식 회동을 가진 것은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고 오바마 행정부 2기가 시작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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