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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매파 위원, "인플레 상대 승리선언 아직 일러"

김나연 기자 입력 11.07.2023 01:07 AM 수정 11.07.2023 01:08 AM 조회 1,685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최근 물가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해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연방준비은행(Fed·연준) 인사 가운데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분류되는 카시카리 총재는 어제(6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완전히 끝났고 문제를 해결했다'고 선언하기에 앞서 더 많은 지표를 확보하고 경제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시카리는 지난 3개월간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희망적인 지표들이 나왔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면서 인플레이션이라는 지니를 다시 병 속에 넣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더 많은 지표가 제공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는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목표인 2%로 낮추기 위해 충분한 노력을 하지 않는 것보다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과도한 통화 긴축정책을 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이어 긴축 정도를 낮추는 것으로는 적절한 시간 내 목표치 2% 수준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 경제가 회복력이 있음을 입증했지만,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개를 드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현재 물가와 임금 관련 지표들을 감안하면 인플레이션이 2%보다 높은 어느 곳에 고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 부분이 우려되는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지난 1일 기준금리를 2차례 연속 동결했으며, 제롬 파월 의장이 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을 끝낼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또 일부 연준 인사들은 지난 몇 달간 국채 수익률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 3일 연방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5만건 늘어 시장 전망을 크게 밑도는 등 노동시장 열기도 식어가고 있다.

하지만 카시카리 총재는 당시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한지 여부를 확정적으로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재차 강조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금리를 결정하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가지고 있으며, 다음 FOMC는 다음 달 12∼13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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