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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CA 거주 유대인들 총기 구매 늘어나..분쟁 격화로 심각히 불안

이채원 기자 입력 11.06.2023 05:33 PM 조회 3,112
[앵커멘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으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며서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고조되는 가운데 CA주에 거주하는 유대인들의 총기 구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총기 규제를 옹호하는 유대인 커뮤니티의 구매가 늘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이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여파로 CA주에 거주하는 유대인들의 총기 구매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버뱅크에 위치한 총기 매장 ‘버뱅크 아모 앤 건즈’ 매니저 에릭 플레처는 특히 처음 총기를 구매하는 유대인 또는 이스라엘 고객들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장에서는 지난달(10월) 203건의 총기 안전 인증 테스트를 처리했는데 이는 지난해 10월 45건과 비교해 350% 이상 증가한 수치이며 최근 고객들 중 75%가 유대인 또는 이스라엘인이라고 추정했습니다.

플레처는 특히 여성들의 구매가 늘어났다는 점을 주목했습니다.

휴스턴에 거주하고 있으며 두 정의 총기를 소유하고 있는 유대인 사진작가 마크 K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유대인들의 총기 구매 증가 현상은  일반적인 유대인 커뮤니티의 견해와는 다르다고 짚었습니다.

유대인 커뮤니티는 대체적으로 총기 규제를 옹호하기 때문에 대부분 총기를 소유하지 않는다며 다른 유대인들이 총을 갖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많이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2018년 미국 유대인 위원회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대인 응답자의 70%가 총기 소유 권리를 보호하는 것보다 총기 소유권을 통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최근 유대인들에 대한 증오범죄가 급증하자 이에 대한 불안감이 극에 달했고 자기방어를 위해 총기를 구매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입니다.

반명예훼손연맹에 따르면 하마스 공격 이후 미국에서 일어난 반유대주의 사건이 거의 400%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CA주 뿐만이 아닙니다.

조지아 주의 한 총기 매장 주인은 총기를 처음 구매하는 유대인들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30%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미국까지 이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국가 안보 위협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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