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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는 바이든.. 역대 미 대통령 행보는

김나연 기자 입력 10.17.2023 04:58 AM 수정 10.17.2023 05:00 AM 조회 1,365
조 바이든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전운이 고조된 이스라엘을 내일(18일) 방문하기로 하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역사적 관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미국은 1948년 건국한 이스라엘을 오랫동안 정치·경제·군사적으로 지원했고 이스라엘은 중동에서 미국과 가장 가까운 국가로 꼽힌다.

역대 미 대통령들은 이스라엘과 관련한 중동 분쟁에서 적극적인 외교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1948년 해리 트루먼 당시 미국 대통령은 국내 일각의 반대에도 주요국 중 처음으로 이스라엘을 정식 국가로 인정했다.

단 당시만 해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는 오늘날처럼 밀접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1956년 이스라엘이 영국, 프랑스와 동맹을 맺고 이집트를 침공해 제2차 중동전쟁을 벌이자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미 행정부는 이집트에서 철군하도록 이들 3개국을 압박했다.

아이젠하워의 뒤를 이어 미국 대통령이 된 존 F. 케네디는 프랑스 등의 도움을 받아 핵무기를 개발해 온 이스라엘에 대한 사찰단 파견과 핵개발 중단을 위한 압박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이런 기조가 바뀌기 시작한 것은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로 1963년 미 대통령직을 승계한 린든 B. 존슨 행정부에서부터였다.

존슨 행정부는 이스라엘이 1967년 이집트와 요르단, 시리아를 상대로 선제공격을 감행해 제3차 중동전쟁이 발발하자 1962년 쿠바 미사일 사태를 계기로 개설한 미-소 핫라인을 처음으로 활용해 이스라엘을 외교적으로 지원했고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장비 판매에도 합의했다. 

미 역사학자인 마크 업디그로브 LBJ 재단 대표는 CNN에이건 냉전기 긴장의 산물이었다. 

3차 중동전쟁이 이스라엘과 이집트, 시리아를 넘어 훨씬 큰 전쟁으로 확전할 것이란 우려가 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뒤이어 취임한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제3차 중동전쟁의 패배 이후 와신상담 군사력을 강화한 이집트가 1973년 제4차 중동전쟁(욤 키푸르 전쟁)으로 보복전에 나서자 이스라엘에 각종 무기를 포함한 대규모 지원을 제공했다.

이때 미국의 지원이 이스라엘을 멸망 위기에서 건져냈다는 평가가 많다.

줄리언 젤리저 프린스턴대 교수는 역사가 대부분은 미국의 탄약 원조가 이 시기 이스라엘의 생존에 필수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닉슨 행정부의 국무장관이었던 헨리 키신저는 이른바 '셔틀외교'를 통해 종전을 끌어냈고 제럴드 포드 행정부에선 1960년대 이후 폐쇄됐던 수에즈 운하를 재개방하는 성과를 냈다.

CNN은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젊은 하원의원이었고4차 중동전쟁 이전 이집트와 이스라엘을 방문하면서 처음으로 이스라엘·중동 문제에 직접적으로 맞닥뜨렸다.

그는 그것이 자신에게 매우 중요한 순간이었다고 항상 말해왔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이런 지원은 중동 이슬람 국가들의 반미 감정을 키웠고 종종 미국인이 피를 흘리는 결과가 초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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