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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전쟁 속 종교, 인종에 대한 증오 범죄 확산 우려

이채원 기자 입력 10.16.2023 06:00 PM 조회 3,161
[앵커멘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전쟁으로 전 세계 곳곳에서 폭력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오늘(16일) 가톨릭 학교를 포함해 수백 곳의 남가주 학교들이 위협 이메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이번 전쟁으로 무슬림과 유대인을 넘어 종교와 인종에 대한 증오 범죄가 확산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사이에서 벌어지는 전쟁으로 곳곳에서 시위와 폭력 사건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대학 캠퍼스들과 거리에서 시위가 이어졌고 지난 주말에는 시카고 부근에서 팔레스타인계 6살 소년이 무슬림이라는 이유로 흉기에 찔려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폭력 행위도 벌어졌습니다.

반명예훼손연맹 ADL은 하마스 공격 이후 미국 전역에서 최소 140건의 시위를 추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유대인에 대한 온라인 위협은 공격 이후 400% 증가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16일) 가톨릭 학교를 포함해 수백 곳의 남가주 학교들에 위협 이메일이 날아와 대피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LA 대교구는 수백 곳의 대교구와 사립 학교들에 위협 이메일이 날아왔다며 학생들을 캠퍼스에서 대피시켰습니다.

비숍 아맛 메모리얼 하이스쿨(Bishop Amat Memorial High School)은 “현재 위협이 믿을만하다는 증거는 없지만 치안 당국에 연락해 최대한 주의를 기울이고 가톨릭 학교부의 지시에 따라 수업을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데미안 하이스쿨 또한 모든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LA대교구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 당국은 이 위협 이메일이 해외에서 보낸 것으로 파악되며 확실한 위협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무슬림과 유대인 뿐만 아니라 종교와 인종에 대한 만연한 증오 범죄와 폭력 사태가 번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LA통합교육구는 지난주 공포 확산에 대응해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치안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어떤 위협이 있더라도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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