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현장에 30년 넘게 있다 보니 20세기와 21세기의 차이가 보인다.
21세기에는 결혼에서 배우자 만남의 조건이 하나 추가됐다.
결혼에 대해 진지한 마음을 가진 사람을 만나고 싶어한다.
너무나 가벼운 만남, 만나도 금방 헤어지는 경우가 많다 보니 진지하게 만나주기를 바라는 경향이 생겼다.
배우자 만남은 이성을 만나는 단계, 만나서 교제까지 가는 과정, 교제에서 결혼에 이르는 과정이 있다. 배우자 만남에서 학력이나 직업, 경제력, 나이, 가정환경 등의 배우자 조건이 있고, 결혼 의지와 진정성이라는 배우자 만남 조건이 추가됐다고 할 수 있다.
결혼정보회사를 처음 시작했던 90년대 이전까지 남녀 만남의 분위기를 한마디로 정리하는 표현 중에 ‘열번 찍어도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라는 문구가 있었다. 그러다가 21세기에는‘버스와 기차는 떠나면 또 온다’는 말이 등장했다.
이 두 가지만큼 각 시대 남녀 만남의 분위기를 제대로 묘사한 문구가 있을까.
옛날에는 남녀가 만나는 게 쉽지 않았고, 그래서 만남 한번 한번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만남 자리에서 쉽게 일어나고, 상대에 대해 잠깐 파악하고 아니다 싶으면
더 만날 생각을 갖지 않고 바로 다음 상대를 찾는다. 너무나 쉽게, 자주 만날 수 있는 시대다.
그래서 조금만 노력하면 될 커플들이 잘 안된다. 그러다 보니 나는 상대가 마음에 드는데,
상대가 그렇지 않으면 진지한 마음이 없는 걸로 생각한다.
현장에서 매니저들은 “그 사람 진정성이 있나?”, “만남에 집중하지 않는 것 같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러면 매니저는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한 분들은 회비를 내고 만나기 때문에 가볍게 만나지 않는다”고 설득을 한다. A가 B를 두고 ‘결혼에 진지하지 않다’고 비판을 한다. 그런데 A를 만난 C가 비슷한 얘기를 한다. 결국 자신도 그러면서 상대에게 바란다. 서로에게 원하면서도 서로가 모르는 것이다.
많이 만나다 보니 만족하지 못하고, 진정성이 결여된 공허한 만남을 거듭하고 있지 않은지 성찰할 필요가 있다.
이웅진 /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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