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지독한 불운에 시달리는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11번째 '2승 도전'에 나선다.
김광현은 6월 30일 오전 11시 15분(미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김광현은 올해 12차례 선발 등판해 1승 5패 평균자책점 3.98을 올렸다.
지난 4월 23일 신시내티전에서 시즌 첫 승을 수확한 이후 10차례 등판에서 승수 없이 5패를 기록했다.
6번이나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등 김광현은 선발승을 얻을 기회를 자주 놓쳤다.
마이크 실트 감독 올해 유독 김광현이 등판한 경기에서 '조기 교체'를 택했다.
최근 김광현은 '최소 실점'을 목표로 마운드에 선다고 밝혔다.
투수 교체는 선수가 손댈 수 없는 영역이다. 김광현은 목표대로 최소 실점으로 이닝을 넘기며, 감독의 결정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
애리조나는 2021년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낮은 승률을 기록 중인 약체다. 애리조나는 29일까지 승률 0.275(22승 58패)에 그치고 있다.
올해 17연패, 원정 24연패를 당하기도 했다.
김광현은 애리조나와 한 차례 상대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5월 30일 애리조나 적지에서 선발 등판한 그는 5이닝 동안 9안타(1피홈런)를 맞고 4실점 했다.
당시 김광현에게 홈런을 친 케텔 마르테는 허벅지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IL) 명단에 올랐다.
하지만 경계해야 할 타자들은 있다.
닉 아메드와 조시 레딕은 김광현을 상대로 3타수 2안타를 쳤다.
김광현이 3타수 무안타로 묶긴 했지만,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르는 홈런을 17개나 친 거포다.
4월 23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승리를 추가하지 못한 김광현에게는 세인트루이스 타선의 도움도 절실하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29일까지 OPS 0.673으로 내셔널리그 15개 팀 중 13위에 그쳤다. 애리조나 타선의 OPS는 0.679(내셔널리그 11위)로 세인트루이스 타선보다 높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까지 밀린 세인트루이스가 반등하기 위해서도, 애리조나와의 홈 경기 승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