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평상', '사도' 3관왕정재영·김혜수·류승완 수상 [종합]

글쓴이: 케세라세라  |  등록일: 11.16.2015 10:52:25  |  조회수: 1666
한국평론가가 인정한 최우수작품상은 이준익 감독의 영화 '사도'였다. 올해 충무로를 빛낸 감독상은 천만 영화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이 차지했다.

16일 오후 6시 30분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제35회 영평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은 배우 정재영과 조여정의 사회로 진행됐다. 신인감독상은 김태용('거인')이 차지했다. 신인남우상과 신인여우상은 각각 최우식('거인')과 권소현('마돈나')에게 돌아갔다.

이날 권소현은 "집에서 어떤 말을 할지 생각을 했는데 생각이 안 나네요"라며 울먹거렸다. 이어 "'마돈나'가 개봉했을 때 주변에서 힘들었겠다고 격려를 해주셨는데 찍으시면서 행복한 마음으로 연기했습니다. 자꾸 울면 안되는데"라며 "연기를 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는 것도 행복했고, 연극 뮤지컬 공연만 10년 했는데 새로운 장르를 만나서 연기를 한다는 소중한 경험도 굉장히 행복했습니다. 우선 경험이 부족하고, 그런 저를 캐스팅해주시고, 촬영장에서 많이 이끌어주시고 격려해주는 감독님께 감사드립니다. 마돈나 배우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앞으로 씩씩하게 많이 쓰임 받을 수 있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최우식은 "제가 첫 주연작품으로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서 감사합니다. 감격스럽기도 합니다. 이 자리에 있게 해주신 김태용 감독님께 감사드립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우 정재영은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로 남자 연기자상을 수상하며 기염을 토했다. 정재영은 "대리 수상하는 것 같네요. 오랫동안 오바이트하면서 술 마신 게 영평상에서 빛이날 줄이야"라며 극 중 취중 연기로 열연을 펼친 후기를 전했다. 이어 "죽기 전에 꼭 한 번 받아봤으면 하는 상을 너무 빨리 주셔서 꿈을 다시 바꿔야할 것 같네요. 귀한 상이고, 격려와 위로와 힘이 되는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1월 달에 영화 재밌게 찍었는데 재밌게 찍게해주신 홍상수 감독님께 감사합니다. 김민희씨가 더 빛을 발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민희씨가 있었기에 좋은 영화가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가족들에게도 감사하고,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살다가 별 일이 다 있습니다"며 쑥스러워했다.

배우 김혜수는 '차이나타운'으로 여자 연기자상을 받고 행복해했다. 김혜수는 "영평상이 35년인데 제가 연기를 30년이나 했더라고요. 영평상 시상식은 멀리서 박수를 보내는 시상식이었는데요. 그래서 사실 (수상이) 실감이 안 납니다. 오래, 적지 않은 시간 연기를 했지만, 최근에 지금 알고 있는 감정을 좀 더 예전에 알았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한다"며 "스크린에서 완벽하게 연기하는 연기자들을 볼 때 마다 내가 지금 무얼 놓치고 있나, 저들은 나보다 뭐가 더 특별하고, 난 아직 뭘 모르고 있나라는 고민을 하면서 배우들을 부러워했던 것 같아요. 좀 일찍 시작했고, 오래했지만 꽤 더디게 성장했는데 계속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고 용기를 주는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느리고 더디게 성장하겠지만, 1mm이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고 밝혔다.

'베테랑' 류승완 감독은 감독상을 수상하고 "이창동 감독님이 흥행된 영화가 상까지 받는 걸 용납할 수 없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무슨 상관이에요. 저는 받았는데"라며 "돈도 있고 가오도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상도 받고, 흥행도 될 줄 몰랐는데 지켜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멀리 파리부터 광화문까지 너무 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는 일, 영화를 만드는 일이 삶의 위안이 되고 우리가 살아가는 삶을 조금은 더 좋게 만드는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그런 영화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사도'는 최다 수상을 했다.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각본상과 음악상 등 3관왕을 거머쥐었다. '사도' 제작사 타이거픽쳐스 오승현 대표는 "'사도' 대표로 상을 받습니다. 하와이영화제 가느라 자리에 참석하지 못 한 이준익 감독님께 감사하고, '사도'를 위해 열연해준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사도'를 최우수 작품상으로 뽑아주신 평론가협회 회원분들께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영평상은 한국영화평론가협회에서 주최하는 시상식이다. 평론가들이 직접 수상자(작)을 결정하고, 상을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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