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강호동, 이러다 진짜 투명인간 될라[연예기자24]

글쓴이: 케세라세라  |  등록일: 03.12.2015 13:35:07  |  조회수: 6316
‘폐지설’에 휩싸였던 ‘투명인간’이 전격 새 단장에 나섰지만 시청자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하다. 더불어 심심찮게 제기돼오던 ‘강호동 위기설’은 점점 현실이 되고 있는 모양새.

파격 개편 후 지난 11일 첫 선을 보인 KBS 2TV ‘투명인간’ 방송분은 2.8%의 전국 시청률(닐슨코리아)을 기록했다. 지난 4일 방송분이 나타낸 수치와 동일한 기록으로 안타깝게도 동시간대 꼴찌다.

강호동을 필두로 내세운 ‘투명인간’은 지쳐있는 직장인들에게 휴식과 함께 잃어버린 웃음을 되찾아주고자 특별한 하루를 선물한다는 기획 의도로 출발했다. 기존보다 더 적극적인 형태로 개편돼 MC들은 현장을 찾아 직장인들을 응원했지만, 정작 안방극장까지는 그 웃음과 감동이 전해지지 못했다.

‘폐지설’에 휩싸이며 위기를 맞는 듯 했지만 오히려 ‘투명인간’ 제작진은 변화를 꽤하며 전면전을 선언했다. 이에 이날 방송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태였지만 보여주기 식 변화였을 뿐, 근본적인 업그레이드에는 실패한 듯 하다.

프로그램에 대한 실망은 자연스럽게 메인 MC에게로 향했다. 영광이든 오명이든 주인공 자리란 게 늘 그렇듯이 이번에도 강호동을 향한 쓴 소리가 적지 않다.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방송 트렌드와 맞지 않는 그의 올드한 방식은 어딘가 작위적인 느낌을 준다. 그렇다보니 그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은 형식만 다를 뿐 근본적으로는 신선함이 없다는 것.

사실 이런 저런 이유들을 들어 일찌감치 강호동의 한계점에 대한 말들이 많았다. 원인에 대한 정답을 내놓긴 힘들겠으나, 이 정도면 ‘위기’가 맞는 듯하다. 그는 복귀 후 ‘무릎팍도사’, ‘스타킹’, ‘달빛프린스’, ‘우리동네 예체능’, ‘맨발의 친구들’, ‘별바라기’, ‘투명인간’ 등 굵직한 지상파 예능에 투입되었지만 네 개는 이미 폐지 됐고 그나마 남아있는 프로그램 역시 ‘스타킹’을 제외하고는 종편에도 밀리며 고전 중이다. 더욱 안타까운 건 비단 시청률 면에 서가 아닌 ‘강호동 스타일’에 대한 피로감이 적지 않다는 것.

이미 리얼 버라이어티, 게임, 스튜디오까지 모두 섭렵한 ‘1인자’ 유재석도 최근 조심스럽게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나는 남자다’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토크쇼 진행에도 도전했고, 일회성이지만 서태지와 단독 진행에도 손을 뻗었다.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진 못했지만 변화에 대한 목마름은 느껴지는 대목이다. ‘대부’ 이경규 역시 최근 ‘아빠를 부탁해’를 통해 ‘인간 이경규’로 카메라 앞에 섰다. 개그나 진행, 독설 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며 익숙한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또 다른 흥미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신동엽 또한 특유의 장점에 새로운 트렌드를 입혀 더욱 견고해졌다. 지상파와 종편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도전하며 승승장구 중. 어설픈 요리 실력도, 중간 중간에 터져나오는 개인사 언급도 모두 자연스럽다.

하지만 유독 강호동은 변화의 노력에 게으른 듯하다. 아니 감을 못 잡은 걸수도 있다. 남성미 넘치는 강력한 리더십은 이미 진부하고 ‘1인자’라는 타이틀 속에 꽁꽁 숨겨진 알 수 없는 베일 역시 답답하다.

오히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일상을, 내면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게 더욱 매력적일 것 같다. ‘강호동’의 옷을 벗은 진짜 강호동으로 카메라 앞에 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소소한 그의 주변 이야기와 사람들, 미처 알지 못했던 새로운 그의 모습에 대중은 또 한 번 그에게 눈을 돌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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