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팬지에게 언어를 가르쳤다. 결과는

글쓴이: 한마당  |  등록일: 11.12.2024 15:06:47  |  조회수: 475
침팬치를 인간의 언어 환경에 노출시키고 반복적인 학습과 경험을 통하여 인간의 언어를 습득시킬 수 있나?

침팬치를 인간의 언어 환경에 노출시키고 반복적인 학습과 경험을 제공해도 인간의 언어를 완전히 습득하기는 어렵습니다. 몇 가지 이유와 한계를 통해 이를 설명할 수 있습니다.

1. 언어 구조와 인지 능력의 한계

 • 침팬지는 지능이 높고 일부 단어를 이해하거나 기호를 사용해 간단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지만, 인간 언어의 복잡한 문법과 구문을 완전히 습득하기에는 인지적 한계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어, 동사, 목적어와 같은 문법 구조나 시제와 같은 개념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데 제한이 있습니다.

 • 침팬지는 어휘나 간단한 상징을 통한 표현은 가능하지만, 이를 조합해 복잡한 문장을 만들거나 추상적 개념을 표현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2. 생물학적 차이

 • 인간의 언어 구사 능력은 뇌 구조와 발성 기관의 생물학적 특성에 의해 결정됩니다. 인간은 언어 습득과 구사를 위한 뇌의 특정 영역(브로카 영역과 베르니케 영역)을 가지고 있습니다. 침팬지의 뇌 구조에는 이러한 영역이 발달되지 않아, 인간처럼 언어를 이해하고 구사할 능력이 제한됩니다.

 • 또한, 침팬지의 발성 기관은 인간과 다르기 때문에 인간의 소리를 내는 데 물리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이는 소리 기반의 인간 언어 습득에 제약을 만듭니다.

3. 기호와 간단한 언어 습득 연구 사례

 • 침팬지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일부 침팬지는 수화를 통한 간단한 단어와 상징 사용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수화를 통해 간단한 요청을 표현한 침팬지 “워쇼(Washoe)“와 기호 시스템을 통해 의사소통한 “칸지(Kanzi)“가 있습니다.

 • 그러나 이러한 사례는 침팬지가 단어 수준에서 특정 기호나 간단한 요구를 표현하는 정도에 그쳤으며, 문법적 구조나 복잡한 문장을 사용한 추상적 사고나 자유로운 언어 사용에는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4. 결론

 • 침팬치는 학습과 반복 훈련을 통해 인간 언어의 일부 요소(단어, 기호 등)를 이해할 수 있지만, 완전한 인간 언어를 습득하거나 자유롭게 구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이는 침팬지의 생물학적·인지적 한계 때문이며, 침팬지의 언어 사용은 의사소통 도구로서의 인간 언어 수준에 이르지 못합니다.

 • 따라서 인간과 침팬지 사이에는 언어 능력의 질적 차이가 존재하며, 인간 언어 습득 능력은 인간 고유의 뇌 구조와 인지 특성에 크게 의존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생득주의가 설득력이 있는 이론인가?

노암 촘스키의 생득주의 이론은 침팬지와 같은 다른 영장류가 인간처럼 언어를 완전히 습득하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설득력을 제공합니다. 촘스키의 생득주의는 언어 능력이 인간 고유의 타고난 특성이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이는 침팬지와 같은 다른 동물이 인간 언어를 완전하게 습득할 수 없는 이유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촘스키의 주장을 근거로 본다면, 인간의 언어 능력은 특정한 유전적·생물학적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이러한 특성은 인간에게만 고유한 것입니다. 특히, 촘스키가 주장한 **보편 문법(Universal Grammar)**과 언어 습득 장치(Language Acquisition Device, LAD) 개념은 모든 인간이 공통적으로 타고나는 언어 능력의 기초를 설명합니다. 이러한 장치는 인간이 언어 규칙과 문법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 내재적 구조로, 침팬지와 같은 동물에게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여겨집니다.

침팬지 언어 학습 연구와 생득주의의 연관성

침팬지를 대상으로 한 언어 학습 연구는 다음과 같은 생득주의 개념을 지지할 수 있습니다.

 1. 보편 문법의 부재: 침팬지는 개별 단어와 기호는 배울 수 있지만, 문법 규칙을 내재화하거나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문장을 생성하는 능력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는 인간이 보편적으로 가진 문법적 능력이 침팬지에게는 선천적으로 부재함을 시사합니다.

 2. 언어 습득의 결정적 시기와 학습 능력의 한계: 인간은 특정 나이대(결정적 시기) 동안 쉽게 언어를 습득하지만, 침팬지의 언어 학습은 이러한 자연스러운 습득 과정이 아니라 반복적인 훈련에 의존합니다. 이 차이는 인간의 언어 습득 능력이 선천적이며 특정 시기에 활성화된다는 생득주의의 주장과 일치합니다.

 3. 창의적 언어 사용의 제한: 인간은 새로운 문장을 무한히 생성하고 추상적인 개념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침팬지는 이를 따라하지 못하며, 이는 인간만이 내재적으로 언어 창조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생득주의의 관점을 지지합니다.

결론

침팬지 연구는 촘스키의 생득주의 이론을 간접적으로 지지하는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인간의 언어 능력은 선천적이며, 인간 고유의 뇌 구조와 인지적 특성에 기반한 것이라는 촘스키의 주장이 이러한 연구 결과와 부합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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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한마당  8일 전  

    제인 구달 박사는 침팬치의 행동과 사회적 상호작용을 연구했지만, 언어를 가르치려는 실험은 따로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구달 박사의 연구는 침팬치가 도구를 사용하는 능력, 사회적 구조, 그리고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 등을 관찰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구달 박사는 침팬치가 복잡한 감정과 인지적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인간과의 유사성이 많다는 점을 밝혀냈죠.

    침팬치에게 언어를 가르치려는 연구는 주로 다른 학자들, 예를 들어 프랜신 패터슨(Francine Patterson)과 고릴라 코코, 수잔 사보이르(Susan Savage-Rumbaugh)와 보노보 칸지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이들은 수화를 이용하거나 특별히 설계된 기호 언어를 사용해 유인원들이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