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랜스 학폭 원글님 오늘 게시물 카피 <모두가 궁금해하는 결말>

글쓴이: 뿡꺽이  |  등록일: 09.06.2024 21:50:24  |  조회수: 3349
일이 얼마나 진행이 된건가
가장 궁금하실텐데요
지금은 이만큼 진행되고 있어요라고 확실히 말씀드릴수가 없어요
(미시님들 이해해주세요)


저는 고립된 생활을 오래해서
저에게 소통하는 유일한 공간이 미시입니다
누군가를 만난다는 자체에 두려움이 있고 그들이 나를 알게될까봐 그것 또한 두렵기에
저는 가족외에는 누구와도 소통을 하지 않고 살았어요

제 이야기에 결말부분이 빠져서
다들 그럼 어찌 된건가 궁금하실거라 생각합니다
방금전 소문이라는 글도 올라왔고 바로 삭제가 된걸 보았습니다

졸업파티가 끝나고
가해자들이 차로 태우고 학교근처 집근처 어딘가에서 내리라고 해서
내리고 걸어서 집으로 갔습니다
가해자들이 말해준대로
깡패한테 맞아서 다친거라 말했지만
다들 믿지 않으셨고요

저희는 생각보다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눈에 흰자가 부풀어오르고 피가 고였고
쌍코피에 무릎까지 다치고
온몸은 피멍에
얼굴은 코 높이보다 부어오른 얼굴.........
(차라리 집으로 걸어오는 길에 경찰이 발견했다면 좋았을텐데.......
그런생각까지 잠시 한적이 있어요)

누가봐도 심각한 상태였기에
그들의 이름을 말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과 저희를 아시는 지인분이
그들을 모두 불렀다고 합니다
그런 끔직한 일을 했는데도
그들의 부모는 오직 제시카 아빠인 식당 사장님만 오시고

대학이 아닌 감옥으로 가는게 두려운 그들은
미친듯이 울고
난리를 쳤다고 했습니다
그러던중 가해자중 한명이 머리를 바닥에 박고 미친듯이 울고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하다
쓰러졌습니다
그순간 그 어떤것도 할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 학생이 정말 죽는줄 알고
그어떤것도 할수가 없다고 했으니까요..............

제대로된 사과는 커녕 지들끼리 울다 한명이 쓰러지고
더 이상의 아무것도 할수없는 상황이 되버렸고
그들의 부모의 사과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저희둘의 상태는 병원을 안가면 안되는 상태였고
보험도 없는 상황이라
제시카 아빠가 치료비라고 준돈을 받으셨다고 했습니다
나중에 치료비가 더 필요하면 말하라고 하시면서요(그후로 치료비를 더 받은적도 없어요)
그돈으로 제시카 아빠의 인맥으로 간 병원에 돈을 내고
약을 사고
저는 눈 상태가 심각해서
그당시 토랜스에 있는 박안과에 갔었고
제 눈을 보신 선생님은 엄마로 부터 제가 구타를 당했냐고 물어보셨다고 들었습니다
저희엄마는 사실대로 말하지 못하셨고
저는 그 병원에서 눈 치료를 받았습니다
(당시 기록을 찾으려고 안과를 찾아보니
지금은 은퇴를 하신거같아요)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그들의 부모들에게 전화로라도 사과를 받은적도 없고
얼굴을 본적도 없고
합의금을 따로 받은적도 없습니다
치료비를 합의금이라 말한다면...........
그때 당시에 저희 상태를 보시면
그런말을 하실수 없으실거에요
저는 그들과 그들의 부모들에게 제대로된 사과를 받은적이 없습니다


저희는 2주를 학교를 못가고도
멍이 다 나아지지 않아
얼굴과 몸에 화장으로 가리고 갔고
2주내내 달걀로 얼굴을 하루종일 문지르고
머리를 감으려고 하면
떨어지는 물만으로도 머리통이 너무 아파 비명을 지를정도 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 당시에는 잠을 잘수가 없어
신경안정제를 먹지 않으면 잠을 잘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루는 신경안정제 6알을 먹고 24시간동안 일어나지 않은 날도 있었고요



이전 올라온 글에 엄마가 더 글로리네 하시는 글을 읽었습니다
하............
자식이 그리 병신처럼 맞고 얼굴은 형태를 알아볼수없는 지경인데도
죽겠다고 흥분해서 머리를 바닥에 박고 난리치다
쓰러진 아이를 보고
뭘 더 어찌하다가는 저 아이가 죽겠구나 싶어 멈춘 저희 엄마는 드라마에 나오는 그런사람은 아닙니다

저희엄마가 지금에서야 후회하시는건
그때 자식의 아픔을 다 알아주지 못하고 엄마의 삶도 힘들어
같이 참자 어쩔수없다
그들의 인생을 망칠수도 없고 우리만 참으면 된다하고 덮었던게 이리 오래 제가 고통속에 살거란건 모르셨던거겠죠
그 당시에도 가해자들은 저희를 2년동안 구타했다는 말도 안했는데요
그러니 가족조차 졸업파티가 다 인줄 알았겠죠



가해자는 5명이지만
그중에도 억울할수도 있는 가해자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친구따라 하다
지금 이시간 피가 마를 정도로 힘든시간을 견디는 사람도 있겠죠


졸업파티 계획도 한명의 아이디어에서 나왔을테고
미친듯이 때린 사람도 그들중 한명이니까요

확실한거 한대만 때린 가해자는 없습니다
덜 때린 가해자와 더 때린 가해자는 있지만요



그리고 저는 아직도 그들의 사과를 원합니다
서로 마주치면 서로 피하며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이제는 그들도 어른이니 예전과는 달라졌을거라 믿고싶습니다

제가 올린 글로 다 잊고살던 그 누군가에게는
지금 이순간이 고통일거라 생각됩니다
저도 글을 올리면
그나마 답답한 마음이 나아지겠다 싶었지만
오히려 지금 이순간이 더 힘든시간입니다
하루빨리 모든일이 해결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DISCLAIMERS: 이 글은 개인회원이 직접 작성한 글로 내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작성자에게 있으며, 이 내용을 본 후 결정한 판단에 대한 책임은 게시물을 본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는 이 글에 대한 내용을 보증하지 않으며, 이 정보를 사용하여 발생하는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라디오코리아의 모든 게시물에 대해 게시자 동의없이 게시물의 전부 또는 일부를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 등의 행위는 게시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원칙적으로 금합니다. 이를 무시하고 무단으로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하는 경우 저작재산권 침해의 이유로 법적조치를 통해 민, 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This article is written by an individual, and the author is full responsible for its content. The viewer / reader is responsible for the judgments made after viewing the contents. Radio Korea does not endorse the contents of the articles and assumes no responsibility for the consequences of using the information. In principle, all posts in Radio Korea are prohibited from modifying, copying, distributing, and transmitting all or part of the posts without the consent of the publisher. Any modification, duplication, distribution, or transmission without prior permission can subject you to civil and criminal liability.
댓글
  • 겸손은힘들다  2달 전  

    남의 눈에 눈물 내면 제 눈에는 피눈물이 난다.

  • choigo  1달 전  

    우선 피해자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어요. 얼마나 힘들고 무서웠냐고, 하지만 이젠 혼자가 아니라고.
    그리고 사과는 받지마시고 법에 하소연하세요. 다시 다른 사람들이 이런 일을 겪지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