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제일 기자
"고소를 취하하겠다는 것도 쇼다. 어떤 사람을 창피주고 인격살인을 하겠다는 것이다.
"'김연아의 교생실습은 쇼'라는 발언으로 피겨스타 김연아(22·고려대 체육교육4)에게 피소된 황상민 교수(50·연세대 심리)가 김연아를 다시 비난했다.
11일 황 교수는 종합편성채널 채널 A '박종진의 시사토크 쾌도난마'에 출연해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심란한 마음이다. 구설에 오른 상황이 난감하다"고 말했다.
"체육스타나 연예인에게 대학 측에서 다양한 대학교육 기회를 제공하지만 제대로 교육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사회에서 대학 졸업장이 하나의 간판이고 자신을 위한 방패로 활용한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작 지적한 이야기는 사라지고 '김연아 교생실습은 쇼다'라는 말만 남았다. 그런데 김연아 학생이 고소했다"며 "'진짜 쇼였구나. 학생이 기분 나쁘다고 교수를 고소한다면 정말 대학교육이 엉망이구나'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황 교수는 '김연아의 교생실습은 쇼'라는 발언이 나오게 된 배경도 설명했다. "교생실습을 처음 나가면 대부분 도살장 끌려가는 소 같은 심정으로 간다. 선생님을 따라다니며 4주 정도 배운 후 학생에게 소개하는 게 교생실습이다. 그런데 김연아는 첫날 많은 기자 앞에서 교생실습 다 끝난 것처럼 강의했다. 그게 쇼다. 쇼를 쇼라고 이야기한 걸 사과해야 하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저쪽은 '고소 걸었어. 놀랐지? 사과해'라는 태도다. 그래도 나름 사과한다고 내가 쓴 책에 사인해서 전달했는데 갑자기 오늘 또 진정성을 보이라고 한다"며 "'저 인간 혼을 좀 내야 해'하면서 '우아하게 사과하면 고소를 취하하겠다'고 또 쇼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황상민 교수는 지난달 22일 CBS라디오 '김미화의 여러분'에 출연, "김연아가 언제부터 대학을 다녔나? 김 선수가 바쁜 것은 사실이지만 교생실습을 성실히 간 것은 아니다. 교생실습은 간다고 한 번 쇼했다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한 얘기"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연아 측은 지난달 30일 "김연아가 성실하게 실습하는 만큼 황 교수의 발언은 허위 사실"이라며 서울서부지검에 황 교수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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