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IT 부문의 인사 담당자들과 리크루팅 기업들은 가장 뛰어난 기술 인력들을 놓고 전쟁을 벌일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다. 또 자신의 인재들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다이스닷컴(DIce.com)의 앨리스 힐 이사는 웹에 올린 글을 통해 "인재 유치 경쟁이 이 정도로 가열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평균 이하의 고용 성장, 완만한 경제 성장, 불안한 시장상황 등의 요인이 기업들에게 인재를 찾을 절호의 기회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충원하지 못했던 일자리와 더 나은 소득을 원하는 사람들과 같은 여러 요소가 어우러지면서, 악화될 것으로 여겨졌던 고용 시장이 탄력을 받고 있다.
다이스는 현재 정직원과 파트타임, 도급직을 포함해, 7만 5,000여 개의 기술 및 엔지니어링 일자리를 올려놓았다.
커리어스(careers)의 지난달 조사에 따르면, 인사 담당자들과 리쿠리팅 기업들의 54%가 올해 더욱 적극적으로 기술 인재 채용에 나설 것이라고 답했다.
또 33%는 예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채용 수준을 낮출 것이라고 대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3%에 불과했다.
관련 산업 전문가들은 현재 고용 상태에 만족하지 못하는 직원들이 대거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경기 후퇴 동안 대우가 좋지 못한 일자리를 유지하고 있던 인력들이 새로운 일자리로 옮겨갈 기회를 노리고 있다.
커리어빌더(CareeBuilder)에 따르면, 전체 풀타임 인력의 15%는 아주 적극적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76%는 적극적으로 구직 활동에 나서고 있지는 않지만, 2011년 중 기회만 있다면 일자리를 바꿀 것이라고 응답했다.
그렇다면 기업은 직원들이 이직을 고려하는 상황을 어떻게 파악할까? 힐은 업무 행태가 달라지거나, 동료와의 접촉이 줄어들거나, 프로젝트에 대한 참여도가 낮아지는 것 등이 가장 분명한 신호라고 말한다. 또 다른 신호들도 있다.
예를 들어 결근이 늘거나, 정장 차림을 자주하고 출근하면 일자리 사냥에 나섰다는 신호가 된다. 이밖에도 비용 관리를 갑작스레 철저히 하고 나설 때도 의심해볼 만 하다.
한편, 이들 핵심 IT인재를 유지하기 위한 대책도 있다. 다이스에 따르면, 가장 보편적인 인재 유지 전술은 탄력적인 근무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다.
2,697명에 달하는 인사 담당자와 리쿠르팅 기업들이 이와 같이 대답을 했다.
또 다른 방법들도 있다. 응답이 많았던 순서대로 보면, 새로운 기술과 관련한 업무를 제공하는 것, 급여를 인상하는 것, 더 나은 커리어 기회를 제공하는 것, 승진을 시키거나 새로운 직책을 제공하는 것, 보너스 기회를 늘리는 것, 재택근무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들 수 있다.
물론 직장을 바꾼다고 반드시 행복해지는 건 아니다. 또 IT인재들이 과거 일했던 기업으로 돌아갈까를 결정할 때, 이들 모두에게 일자리 기회가 열려있는 것도 아니다.
다이스닷컴의 조사에 응답한 인사 담당자들은 과거 자신들의 직장에서 근무했던 직원들의 재고용과 관련해 상이한 의견을 보였다.
과거에 채용했던 IT 직원들을 재고용하겠다는 사람들은 33%, 재고용하지 않겠다는 사람들은 11%였다. 그리고 절반 이상은(56%)은 채용대상 개인에 달려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