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에서는 직무 관련 역량은 물론 인간적인 부분을 어필해야 한다. 그러나 면접 전후에 발생하는 미묘하지만 결정적인 사안에 대처하는 방법 역시 중요하다. 이에 대한 내용을 공유한다.
사전 조사를 할 것
경력 컨설팅 전문가 릭 길리스는 구직자들이 단순히 기업의 웹사이트와 링크드인 프로필을 체크하는 것을 넘어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길리스는 “상장 기업의 경우 해당 기업의 증권거래위원회 정보를 찾아보아야 한다.
이들 기업은 여러 가지 증시 보고서(SEC 10K and 10Q reports)를 제출해야 할 의무가 있다. SEC 10K 보고서는 기업의 연간 재무상태에 대한 보고서이며, 10Q 보고서는 분기별 재정상태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구직자들은 기업의 재무상태에 대해 파악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들 보고서들를 기업의 웹사이트나 증권거래위원회의 웹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보고서 자체는 재정상의 문제가 없어 보이도록 잘 꾸며져 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노조의 불만이나 직장 내 괴롭힘 등 다양한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다.
물론 면접에서 이러한 문제를 이슈화 시키라는 말은 아니지만 간접적으로나마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꺼낼 수는 있을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채용공고를 유심히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만약 로펌에 지원하는 경우이고 해당 로펌에서 변호사 3인과 지원업무를 담당할 직원을 여러 명 채용할 예정이라면 해당 로펌은 전반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제시된 정보로부터 통찰력 있는 판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데일 카네기 트레이닝의 마케팅 이사인 피에라 팔라졸로도 이러한 견해에 동의했다. 그녀는 “기업의 고객, 관련 뉴스, 사업, CEO, 사명과 같은 소식을 자세히 파악해야 한다. 이들 기업이 수행하는 일에 대해 이해하고 폭넓은 시각을 갖도록 한다.
해당 기업의 배경에 대해 많은 지식을 갖게 되면 면접에서 단순히 구직자가 많은 준비를 하고 왔다는 인상을 줄 뿐만 아니라 해당 기업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있다는 인상도 주게 된다”라고 말했다.
팔라졸로는 구직자들이 면접관들의 이름을 검색하여 이들의 관심사와 어느 학교 출신인지에 대해 찾아 보는 것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케어닷컴의 크리스 두쉐스네 이사는 관심수준을 적정한 수준에서 표현하는 것에 그쳐야지 면접관 들의 뒷조사를 해온 것과 같은 인상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두쉐스네는 “면접관이 들어온 후 갑자기 ‘면접관님이 럿거스 대학 출신이신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와 동문이십니다’ 와 같은 부적절한 언행은 구직자에 대한 호감도를 하락시킬 뿐만 아니라 기본 에티켓이 부족한 것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대화 흐름상 그러한 대화가 나오는 것은 무방하지만 인위적으로 사전에 조사한 내용을 무분별하게 포함하게 되면 면접관들의 반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는 소셜 미디어가 가진 양날의 검이다. 물론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공개된 정보이기는 하지만 공식적인 인터뷰에서는 어느 정도 수준의 프라이버시와 에티켓이 존중되어야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면접관이 먼저 물어보지 않은 내용이라면 말하지 않아야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이는 지원자가 상식적 판단 능력이 결여되었다고 간주될 수도 있다고 두쉐스네는 설명했다.
적절한 면접복장
면접 시 어떠한 복장을 입고 갈 것인지도 중요한 고려사항이다. 두쉐스네는 면접 때의 복장이 기업에 대한 이해와 기업문화의 적합성에 대해 파악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를테면 아웃도어 업체나 스노우보드 용품 제조업체와 같은 회사의 경우 근엄한 정장이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길리스는 “가능하다면 면접 전 해당 기업에 방문하여 직원들의 복장을 유심히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나서 그것을 기준으로 조금 더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는 복장을 착용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면접관을 인터뷰하라
면접은 구직자와 구인업체 사이의 상호탐색 작업이라고 길리스와 팔라졸로는 말했다. 면접관에 대해서도 질문을 몇 개 준비하고 질문을 찾기가 어렵다면 구글 등을 통해 사전에 검색을 해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그들은 이야기했다.
길리스는 “면접관에게 무엇을 물어봐야 할지 생각나지 않는 경우라면 구글을 이용하라. ‘로펌에 면접 볼 때 필요한 질문들,’ 이나 ‘기술자들에 대한 면접 질문’ 등의 검색어를 통해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라고 길리스는 말했다.
팔라졸로는 “면접관들에게 적어도 3가지 이상의 질문은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길리스는 8~10개 정도의 질문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팔라졸로는 “지적 호기심에 대한 수준을 판단하기 위한 지표로 유추하는 근거가 된다. 따라서 사전에 면접관에게 어떠한 질문을 물어 볼 것인지 준비하면 충분히 구체화된 질문을 꺼낼 수 있게 된다.
면접에서 즉석으로 질문을 생각할 경우 구체성이 떨어질 수 있고 질문의 의도가 명료하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면접관들에게 충분히 준비되어 있지 않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길리스는 “면접 말미에 구직자가 반드시 물어보아야 하는 질문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저를 채용하신다면 1년 후에 어떠한 성과를 거두길 바라십니까?’라는 지룸닝다. 다른 하나의 질문은 ‘업무 시작 후 60~90일 사이에 하지 말아야 하는 일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라는 것이다”라고 그는 조언했다.
면접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면접관들과 악수를 나누고 역량과 경험에 대해 질문할 때 면접이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기업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는 순간부터 면접이 시작된다는 것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길리스는 강조했다.
길리스는 “이는 일종의 보편적 진리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방문해 기존 직원의 전용 주차공간에 주차를 했을 때 그 주차공간의 주인이 면접관일 수도 있다”라며, 따라서 방문했을 때부터 행동에 대해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전용 주차공간을 피하고 남들을 위해 문을 잡아주며 엘리베이터에 타기 위해 뛰어오는 사람을 위해 열림 버튼을 누르고 있는 것이 필요하다. 사소한 행동이라도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는 것이라고 길리스는 덧붙였다.
그는 “마주치는 모든 사람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접대직 종사자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일종의 문지기 역할을 담당하므로 CEO만큼이나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감사 편지 발송
구직면접이 끝나고 난 후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감사 편지를 보내는 것이다. 팔라졸로는 이메일로 감사 편지를 보내고 수신자마다 편지 문구를 달리하여 감사의 뜻을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길리스는 이보다 한걸음 더 나아가 매번 인터뷰가 끝날 때 마다 종이카드에 감사장을 써서 면접 후 즉시 발송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면접 관계자들의 이름을 알게 될 것이다. 인터뷰가 끝나고 나면 조용한 장소를 찾아 신속히 감사장을 작성한다. 건물로 다시 돌아와 접객관에게 감사장을 전달해 면접 관계자들에게 직접 전해달라고 요청한다”라고 말했. 면접 후에 추가적인 시간이 다소 소요되기는 하겠지만 그럼에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길리스는 강조했다.
그는 “면접을 보기 위해 면접관들이 시간을 따로 비워야 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감사 편지는 남들과 다른 인상을 주게 될 것이다. 직접 손으로 쓴 감사 편지를 받는 것이 그들에게도 드문 경험일 것이기 때문이다. 사소하게 보이지만 경쟁자들과의 차별화에 크나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길리스는 구직자가 수행하고자 하는 직무에 대해 거듭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소하지만 이러한 과정을 간과 함으로서 성공적인 구직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그는 말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어떠한 직무를 수행하게 될 것인지 반드시 확인하라. 면접관들과 악수를 나눌 때 0.5초이상 면접관의 손을 흔들며, “이 업무를 수행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고 면접장을 떠나라”라고 그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