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딜러

차량검색

중고차 시세 조회

개인매물

자동차 정보

이맘때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자동차 침수 완벽 가이드

이맘때면 자동차도 고생을 한다. 미리 대비해야 할 것도 많고 특히 폭우에 많이 발생하는 침수 피해를 예방하고 대처하는 요령 그리고 폭우가 지나면 쏟아져 나오는 중고차 등을 거래할 때에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기철 안전운전을 위해서는 자동차 타이어의 마모상태, 공기압, 제동장치의 이상 유무, 워셔액과 와이퍼, 실내 습기 관리, 무엇보다 감속으로 철저하게 방어운전을 해야 한다. 주차장은 장마 기간에 가장 조심해야 할 장소다.

하천에 따라 시간당 증가하는 높이가 크게 다른 만큼 한두 시간 내에 주차장이 완전히 물 천지로 변하는 경우도 있다.

될 수 있으면 피하되 잠깐 사용이 불가피하다면 빠른 대피와 견인을 위해 자동차 전면이 주차장 입구 쪽을 바라보게 하는 것이 좋다.


물에 잠긴 도로를 지나는 것도 요령이 필요하다. 침수된 깊이를 모르면 위험하기 때문에 앞에서 다른 차량의 상태를 보면서 건너야 한다.

같은 차종이어야 안전 여부를 판단할 수 있고 앞차의 머플러 부분에 물이 얼마나 차오르는지를 지켜보고 판단해야 한다.


고인 물이 머플러를 덮으면 시동이 꺼질 확률이 커지므로 건너지 않는 것이 좋다. 맨 앞에 있는 경우는 창문 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자신의 차량 앞바퀴에 차오르는 물의 높이를 보고 참고하면 된다.

바퀴의 60~70%까지 차오르면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므로 건너지 말아야 한다.


침수된 도로를 건널 때는 저속으로 기어 변속 없이 건너야 하며, 또 물결이 발생하지 않도록 천천히 지나가고 에어컨과 오디오 등 전기 장치도 꺼 에너지 분산을 막아야 한다. 물속에서 시동이 꺼지면 다시 시도하기보다는 견인차를 불러야 한다.

계속 시동을 시도하면 엔진으로 물이 유입돼 심각한 고장으로 이어진다. 침수차와 다르지 않은 상태가 되면 수리비가 급증할 수 있다.

폭우속 운전은 겨울철 이상의 주의가 필요하다. 한순간의 실수가 큰 재산 손실로 이어지고 안전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만큼 철저한 대비와 주의 운전이 필요하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는 침수 시 더욱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어 침수돼도 절연저항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즉시 전원이 차단되지만, 주황색 배선이나 커넥터,  배터리 등을 직접 접촉하는 것을 금물이다.


물이 빠진 후에도 시동이 꺼진 것을 확인하고 메인 전원을 차단하는 것이 좋지만 보호장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고 그렇지 않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침수차는 외관상 완벽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를 헐값에 매집해 수리한 후 고가에 판매하는 악덕 업자가 상당하다. 간혹 수리된 침수 차를 가격이 싸다는 이유로 구매를 하는 사람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침수차는 사람으로 치면 사망 선고를 받은 격"이라고 말한다.

임기상 자동차 시민연합 대표는 "전자제어 장치와 장비 탑재가 많아진 요즘의 자동차는 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고 제조사도 손대기 어려운 고장이 많다"며 "완전 해체 후 복원을 해도 정상 작동이 쉽지 않고 그렇다고 해도 고장이 잦아 엄청난 수리비를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 번 물에 잠긴 에어백은 사고 때 작동하지 않을 수 있고 안전띠의 장력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침수 차를 수리하고 사고파는 행위는 목숨을 건 거래"라고 지적했다. 중고차를 거래할 때 침수 이력을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가장 쉬운 방법은 당겨보고 들춰보는 것이다. 물에 잠긴 침수차량은 그 흔적이 남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차량 내 모든 안전띠를 끝까지 잡아당겨 보고 끝부분에 진흙이나 곰팡이 같은 이물질이 묻어 있다면 침수차로 의심해야 한다.


꼼꼼하게 살펴볼 것도 있다. 시가잭 포켓에 이물질이 묻어 있는지, 면봉으로 에어벤트 안쪽을 닦아보고 오염물이 묻어 나온다면 역시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트렁크의 바닥 매트를 들춰 예비 타이어가 보관된 자리, 실내에서는 시트의 아랫부분이나 매트, 내장 마감재의 안쪽까지 살펴봐야 한다.

실내 얼룩이나 시트의 변색, 매트에 묻어 있는 오물이 확인되면 더 간단하겠지만 속여 파는 업자 역시 가장 많이 신경을 쓰고 처리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흔적을 찾기 어렵다.

조명, 오디오, 와이퍼, 비상등, 선루프, 창문 등 전기로 작동되는 모든 기능을 작동시켜 보고 확인한다.

내비게이션과 계기반의 작동 상태, 터치스크린의 경우 반응 속도를 살펴보면 침수로 인한 이상 작동 여부를 바로 발견할 수 있다.


또 계기판이나 센터패시아, 실내등 같은 조명은 침수 후 꼼꼼하게 정비가 됐어도 깜박거림이 잦거나 밝기가 낮아지는 등 이상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간단하게 탈부착이 가능한 오디오 스피커를 직접 해체해 보거나 글로브 박스 등 수납공간의 안쪽도 놓쳐서는 안 된다.

침수차서 발생하기 쉬운 녹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볼트와 너트의 이음 부분이다. 도어, 보닛의 안쪽은 이 부분을 꼭 확인하자. 헤드램프와 후미등도 살펴볼 것이 있다.


좋은 맥주에서 나타난다는 엔젤링이 침수 때 물에 잠긴 자동차 램프의 커버와 렌즈, 반사경 등에 그대로 남아 있을 수도 있다.

이 라인은 엔진과 차체 여기저기에 침수차의 흔적으로 남아 있을 수 있다. 이 밖에도 고무 몰딩이 교체된 흔적이 있거나 엔진 룸에 수리를 한 흔적이 뚜렷한 경우에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자동차 생애 주기 이력 정보 서비스로 차적을 조회해보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속이려는 사람들은 침수 차를 정상 차로 속여 팔고 있고 매년 상당수의 소비자가 피해를 당하고 있다.


정상 시세보다 싼 중고차를 피하고 믿을 수 있는 사업장을 찾아 꼼꼼하게 확인을 하는 것이 속지 않는 제일 나은 방법이다. 침수 피해는 자동차 보험 자차 항목 가입시 보상이 가능하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출처 : 오토헤럴드(http://www.autohera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