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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압박에 두손 든 머스크?.."테슬라 노조 설립 안막겠다" 했지만

테슬라 노조 창립설이 다시 불붙고 있다. 친노조 성향의 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서다.

일론 머스크 CEO(최고경영자)는 그간 노조에 부정적이었지만, 기가 텍사스 신공장을 둘러본 마티 월시 미국 노동부 장관이 "머스크는 노조 설립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다"고 언급하면서 노조 창립 가능성이 수면위로 올라왔다. 테슬라는 미국 자동차 업체 중 유일하게 노조가 없다.

월시 장관은 지난 3일(현지시간) 한 외신과 인터뷰를 통해 "당연히 (머스크에게) 노조 설립에 관해 질문했다"며 "그는 노조 설립에 반대하지 않는다며 확실히 언급했고, '직원들의 요구가 있다면 (노조 설립에 관해) 대화를 얼마든지 나눌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월시 장관은 이날 이달 공개 예정인 기가팩토리 텍사스(기가 텍사스)를 머스크와 같이 둘러보면서 이같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기가 텍사스는 테슬라가 11억 달러(약 1조30000억원)를 투자한 430만 제곱피트(약 40만㎡) 규모의 공장이다. 테슬라는 이 공장에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 제조에 착수했고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머스크는 지난달 노조 설립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만약 우리가 멋진 직원들을 잘 대접하고 보상하지 않으면 그들은 많은 다른 (일자리) 제안을 받고 그저 (회사를) 떠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가 편한 대로 노조 결성 투표를 하라고 요청하고 싶다. 테슬라는 그들을 막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친노조 바이든, 테슬라에 압박…무노조 경영 원칙 고수하던 아마존도 노조 설립 임박
바이든 정부는 그간 무노조 경영 중인 테슬라에 무언의 압박을 꾸준히 넣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8월 전기차 보급 확대 논의를 위해 백악관에서 회동을 열었는데 당시 테슬라는 빼놓고 GM·포드 임원, 전미자동차노조 지도부만 초청했다.

또 지난달 1일 국정연설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GM과 포드의 전기차 투자를 칭찬하면서도 테슬라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테슬라는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전기차를 생산·판매한다.

테슬라가 올 1분기에 생산한 전기차는 30만5407대로 전년 동기 대비 69.4% 증가했고, 인도 물량은 31만48대로 같은 기간 67.8% 늘었다. 1분기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머스크가 최근 "테슬라는 5만개 이상 일자리를 만들었다"며 "노조가 있는 GM과 포드가 전기차에 투자한 금액을 모두 합쳐도 테슬라 투자 규모가 두 배 이상 높다"고 지적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현재 미국에서는 테슬라를 포함해 아마존 등에서도 노조 설립 바람이 불고 있다. 미국 정부를 비롯해 현지 업계에서 테슬라 노조 설립 가능성이 대두되는 이유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달 1일(현지시간) 아마존 물류 창고에서 진행된 투표에서 찬성 2654표, 반대 2131표로 노조설립안이 가결됐다. 

설립까지는 전미노동관계위원회의 승인을 거친 뒤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머스크는 형식적인 입장만 내놨을 뿐 여전히 노조에 회의적이란 분석도 있다. 머스크는 지난달 말 트위터를 통해 "새로운 전미자동차노조 구호는 '자동차 노동자들의 돈을 횡령할 권리를 위해 싸우자!'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 법원은 이달 초 220만달러(약 27억원)를 횡령하고 이를 감추기 위해 돈 세탁을 시도한 티모시 에드먼즈 전(前) 전미자동차노조 회계담당자에 유죄를 선고했다.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는 이를 두고 "머스크는 노조 설립에 여전히 부정적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출처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