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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랐다" 샤넬 뺨치는 '볼보 사랑'..'가격파괴' 폭스바겐 잡은 '독일차 킬러'

볼보는 안전, 가격, 보증 '3박자'에 힘입어 국내에서 독일차 킬러로 자리잡았다. [사진출처=볼보]

볼보, '수입차=독일차' 공식 파괴
수입차 4위 달성, 폭스바겐 잡아
안전·가격·AS, 3박자에 대박행진

"독일차만 수입차냐"

국내 자동차시장에서는 2010년대부터 '수입차=독일차' 공식이 성립됐다. 폭스바겐 디젤게이트로 공식이 깨질 위기에 처했지만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양강 체제'로 버텼다.

일본 아베 정권의 경제도발로 일본차 불매운동이 시작된 2019년부터는 독일차가 대세를 형성했다. 디젤게이트 타격에서 벗어난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합류하면서 독일차 전성시대가 열렸다.

그러나 복병이 나타났다. 스웨덴 출신 볼보다. 볼보는 가격은 낮추고 서비스는 강화하는 가성비(가격대비품질) 전략을 통해 독일차만 바라보는 소비자들을 공략했다.

운도 따랐다. 유명인의 목숨을 잇달아 구하면서 '안전 대명사' 볼보의 가치는 높아졌다. 안전은 대박으로 이어졌다.

볼보는 마침내 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순으로 이어지는 수입차 인기구도를 깨뜨렸다. 폭스바겐을 잡은 볼보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3강 체제까지 위협하고 있다.

사실 볼보는 1980~1990년대 독일 브랜드인 벤츠와 BMW와 함께 글로벌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을 이끈 삼두마차였다. 국내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자동차 선두주자였다. 적어도 국내에서는 예전의 명성을 회복한 셈이다.

지난해 '수입차 4위', 아우디 위협

볼보는 지난해 폭스바겐을 물리치고 브랜드 출범 이후 처음으로 4위를 달성했다. 5위 폭스바겐과 자리를 바꿨다.

1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집계한 2021년 수입차 등록현황에 따르면 볼보는 1만5053대 등록됐다. 전년(1만2798대)보다 17.6% 증가했다. 벤츠(7만6152대), BMW(6만5669대), 아우디(2만5615대) 다음이다.

폭스바겐은 수입차 대중화와 영향력 확대를 위해 '가격파괴'에 나서며 선전했다. 그러나 1만4364대에 그치면서 볼보에 4위 자리를 내줬다.

볼보는 2019년부터 3년 연속 '1만대 클럽'에도 가입했다. 1만대는 수입차시장에서 성공 지표로 여겨진다.

무엇보다 10년 연속 '두자릿수 성장'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국내 수입차 브랜드 중 최초다. 그룹에서도 처음이다.

볼보 대기록은 사실 예견됐다. 볼보는 차량용 반도체 품귀로 발생한 신차 출고대란 이전에도 "6개월 대기는 기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에는 1년까지 기다려야 받을 수 있지만 그 정도는 감수하겠다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사려고 줄을 섰고, 사전계약은 품절 사태를 일으켰다.

지난 2020년에는 한정판으로 선보인 XC90 및 XC60 T8 R 디자인 에디션은 사전계약을 실시한 지 약 3주만에 1300대 완판됐다.

지난달에는 사전계약에 들어간 S60 R디자인 에디션 모델 150대가 15분만에 완판됐다.

샤넬, 루이비통 등을 사기 위해 백화점 문이 열리자마자 매장을 향해 달려가는 '오픈런' 뺨치는 인기다.

볼보 "안전에는 차별 없다"
볼보 인기 비결은 안전, 가격, 보증 '3박자'에 있다.

"안전에 차별 없다"며 모든 차종의 안전에 공들인 볼보는 패밀리카 구매자들을 사로잡았다. 안전은 '알뜰'로 이어진다. 사고를 막아 가족의 생명을 지켜주는 것은 물론 자동차 손상도 예방해주기 때문이다.

안전 능력을 키우다보니 운도 따랐다. 소비자 주목도 높은 유명인의 목숨을 잇달아 구해준 게 알려져서다.

볼보 플래그십 SUV인 XC90은 지난 2020년 7월 박지윤 최동석 부부 목숨을 지켜줬다. 박지윤 부부가 탔던 볼보 XC90은 고속도로에서 역주행 트럭과 정면충돌했다. 트럭 운전자는 중상을 입었다. 하지만 박지윤 씨와 그의 남편인 최동석 아나운서, 10대 딸과 아들은 모두 가벼운 부상을 당했다.

당시 사고가 컸지만 박지윤 가족은 가벼운 부상에 그쳤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볼보 XC90의 안전성이 주목받았다. 가족을 지켜주는 '패밀리 SUV'로 주목받았다.

지난해 10월에도 가족 목숨을 구해줬다. 인기 유튜버 비글부부 하준맘은 25톤 트럭에 뒤에서 들이받는 사고를 당했으나 볼보 XC90 덕분에 화를 면했다고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렸다.

하준맘이 탄 볼보 XC90은 사고 충격으로 뒤쪽이 심하게 찌그러졌다. 그러나 탑승자들은 무사했다.

두 사고를 통해 볼보는 '안전 대명사'가 단순히 수식어가 아니라 실력에서 뒷받침됐다는 증거를 확보했다. "이쯤 되면 운이 아니라 실력"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착한 가격과 서비스로 시너지 창출
볼보는 안전을 바탕으로 한층 진화한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을 적용한 세련된 디자인, 스웨덴·영국·독일 판매가보다 낮게 책정한 착한 가격, 수입차 브랜드 최고 수준의 보증 서비스에 힘입어 '품절 행진'을 이어갔다.

볼보는 2015년에는 업계 최장 5년 10만km 워런티 및 메인터넌스, 2016년에는 볼보 개인 전담 서비스(VPS), 2020년에는 평생 부품 보증제도, 2021년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고전압 배터리 보증 무상 확대 등을 도입했다.

볼보는 라인업도 친환경이다. 지난 2020년 9월부터 가솔린·디젤 모델은 팔지 않고 있다. '탈 내연기관'이다. 현재 판매되는 차종 모두는 마일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볼보는 제품 만족도도 높다. 볼보코리아는 지난해 10월 전문 리서치회사 컨슈머 인사이트가 진행하는 '2021 자동차 기획조사' 중 제품 만족도(TGR) 부문에서 수입차·국산차를 통틀어 2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지난 2020년(879점)에 이어 2021년에도 국산 및 수입 브랜드를 포함한 산업군 평균(805) 대비 60점를 상회한 865점을 기록하며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서비스 만족도(CSI) 부문에서도 836점을 기록해 2년 연속 유럽 브랜드 1위, 국산 및 수입차를 포함한 산업군 2위에 올랐다. 지난 2013년(711점, 수입 브랜드 12위, 국산 및 수입 포함 17위) 대비 125점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자동차 보유자 및 2년 이내 차량 구입 의향자 총 9만5382명 중 공식 서비스센터 및 협력 정비 업체 등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3만139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항목은 정비소 접수·접근·환경, 절차, 결과, 브랜드 등 5개 부문 27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출처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