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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터도 못 틀고 운전해' ..'메이드 인 차이나' 전기차의 한탄

사진=중국 인터넷

겨울철 전기차 주행거리 감소가 중국 전기차 차주들의 골칫거리로 부상했다.

특히 중국 전기차에 주로 사용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동계 저온환경에서 주행거리 저감현상이 심하다.

LFP 배터리는 가격이 저렴해 최근 테슬라도 사용 확대를 밝히는 등 점유율이 빠르게 늘고 있다.

16일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추운 겨울을 맞아 북방지역 온도가 급강하하면서 전기차 주행거리 감속이 전기차 차주들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특히 점유율 50%를 돌파하며 중국 전기차 배터리의 주력으로 자리잡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주행거리 저감현상이 삼원계(NCM) 배터리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에서 공유차량을 운전하는 한 기사는 베이징자동차가 만든 전기차 'EU5'를 운행 중이며 "평상시 주행거리가 400km에 달하지만,

겨울철에는 350km로 감소한다"며 "눈이 많이 내리기라도 하면 주행거리가 절반으로 줄어든다"고 밝혔다.

베이징의 또다른 전기차 차주도 최근 베이징 기온이 영하권에 진입하면서 전기차 주행거리가 눈에 띄게 줄었다며 "히터만 켜도 주행거리가 순식간에 20km 줄어든다"고 밝혔다.

리오토(Li Auto)가 만든 '리샹One' 차주도 평상시 주행거리는 180km지만 "겨울에는 보통 100km밖에 주행할 수 없고, 히터도 못 틀어 장갑을 끼고 차를 몬다"고 토로했다.

삼원계배터리는 에너지밀도가 높고 저온환경에서의 주행거리 유지기능이 양호하지만, 고온 안정성이 낮고 가격이 비싸다.

반면 LFP배터리는 고온 안정성이 높을 뿐 아니라 가격이 저렴하고 순환주기가 긴 장점이 있지만, 저온환경에서 성능이 저하되는 단점이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삼원계배터리는 영하 30도에서도 기능을 유지할 수 있지만, LFP배터리는 영하 20도 한도 내에서만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똑같은 저온환경에서도 삼원계배터리의 기능저하는 15%에 못 미치지만, LFP배터리는 배터리기능이 30%이상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자동차 동력배터리산업 혁신연맹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1월 중국 전기차의 삼원계 배터리 탑재량은 63.3GWh로 49.3%를 기록한 반면,

LFP배터리 탑재량은 64.8GWh로 50.5%를 차지할 정도로 주력으로 자리잡은 상태다.

글로벌 전기차 1위업체인 테슬라 역시 자사의 스탠다드 레인지 모델에 LFP배터리를 탑재하겠다고 이미 밝혔다.

LFP배터리의 약 95%는 CATL, BYD 등 중국 업체들이 생산하고 있다.

한편 중국 전기차업체들은 전기차 내에 전기 열펌프를 탑재하는 방식으로 문제해결을 시도하고 있다.

니오(Nio)의 'EC6', 샤오펑(Xpev)의 'P5' 및 BYD의 e플랫폼 3.0에서 생산되는 전기차가 이미 열펌프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출처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