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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 안된다고?!!! 현대 아반떼 N vs. BMW M235i

대개 세단은 문 네 개에 트렁크를 달고 고상한 척 달린다. 아주 가끔 여기 초대한 두 모델처럼 달리는 재미를 선사하는 경우도 있다. 과연 둘 중 누가 더 즐겁고 누가 더 유쾌할까?

한국은 세단 애호 시장이다. 지금이야 SUV가 전 지구적으로 득세하는 시대라 예전보다 열기가 식기는 했지만, 세단의 인기는 꾸준하다. 특히 한국인들은 세단을 좋아한다.

시장이 커지고 모델이 다양해지며 자동차 문화와 의식도 예전보다 나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 시장에서 세단과 SUV를 제외한 장르, 특히 해치백이나 왜건처럼 실용성 짙은 차들은 인기가 적다.

아닌 게 아니라 남들 시선이 중요한 한국인들에게 세단만큼 마음 편한 차도 없기 때문이다. 문 네 개와 트렁크를 품고 단정하게 달리는 세단은 지극히 평범함과 동시에 언제나 평균 이상의 이미지를 유지한다. 

하지만 고루한 세단들 가운데 이따금 특별한 자질로 남다른 매력을 뽐내는 녀석들이 등장하곤 한다.

이른바 스포츠, 또는 다이내믹 세단이다. 여기에 콤팩트가 추가되면 금상첨화. 단정함을 잃지 않으면서 힘도 좋고 운동신경까지 뛰어나 몰고 달리는 즐거움이 큰 모델들이다.

이번 달 초대한 아반떼 N과 M235i xDrive 그란 쿠페(이하 M235i)는 지금 경험할 수 있고 주목할 이유가 넘치는 콤팩트 스포츠 세단이다. 국적과 브랜드, 지향점은 다르지만, 두 모델만 놓고 보면 목표는 비슷하다.

매콤한 힘으로 끈덕지고 다부지게 잘 달리고 잘 서는 것. 둘은 탄탄한 기본기로 운전자에게 남다른 기쁨을 선사한다. 하지만 크건 작건 차이는 존재하는 법. 과연 다른 듯 닮은 두 모델 가운데 누가 더 즐겁고 더 유쾌할까?

주행 성능

M235i의 주행 품질은 묵직한 안정감이 돋보인다. 실제로 아반떼 N보다 150kg 이상 무거운 1.6톤이지만 주행 시 느껴지는 품질에서는 이보다 더 묵직한 차처럼 전해져서 좋았다.

그리고 이 무게 차이의 절반쯤  차지하는 네바퀴굴림 시스템은 접지력 개선은 물론, 앞뒤 무게 배분에도 도움을 줘 실제보다 묵직한 안정감으로 연결되는 중요한 요소다.

M235i의 승차감은 스포츠 모델에 걸맞은 탄탄한 성격이다. 결코 불편할 정도로 딱딱하거나 거칠지는 않다.

다만 상급 모델들에 비해 쇼크업소버의 움직임이 살짝 굳은 느낌이다. 어쩔 수 없는 체급 차이에서 오는 질감의 문제인데, 거슬리지는 않는다. 주행 안정성과 조종 성능에서는 흠잡을 데가 거의 없다.

고속 주행 때는 마치 두 세그먼트 윗급의 차처럼 속도감을 주지 않으며 놀라운 안정감을 보여준다. 상당히 높은 속도에서 코너를 만나도 아무렇지도 않게 네 바퀴의 한결같은 안정감을 유지한다. 심지어는 고속 코너에서 브레이크를 밟아도 흔들림 없이 대단히 안정적으로 속도를 줄인다. 

슬라럼과 회피 기동에서 보여준 대단히 민첩한 앞바퀴의 선회 응답성과 접지력, 아주 약간 편차를 두고 그러나 매끈하게 따라오는 뒷바퀴의 움직임은 잘 조율한 후륜구동 스포츠 세단의 맛을 느끼게 한다.

M235i는 M2처럼 본격적인 서킷 머신은 아니다.  그러나 누가 운전해도 겁나지 않을 정도의 안정감과 훌륭한 예측 가능성을 지닌 조종 성능을 제공한다.  가격은 높지만 문턱은 낮다. 훌륭하다. 

이에 비해 아반떼 N은 젊고 생동감 있는 스포츠 드라이빙을 제공한다. 주행 질감은 아마도 N 모델들 가운데에서 가장 수비 범위가 넓지 않을까 싶다. 일단 서스펜션이 벨로스터 N처럼 매우 단단한 세팅이 아니다.

이것은 차체 강성에 자신이 있다는 뜻이다. 차체가 덜 비틀리면 서스펜션을 굳이 너무 단단하게 하지 않아도 원하는 조종 성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조절 폭이 큰 전자제어 서스펜션도 큰 몫을 한다. 

주행 안정성인 조종 감각에서 아반떼 N은 정직하다. 즉,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기본기에 충실하다는 뜻이다. 코너를 한 번만 돌아봐도 아반떼 N이 훨씬 가볍고 깔끔하게 돌아나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앞서 칭찬했던 M235i가 무색할 정도의 민첩함이다. 그러나 출력에서 306마력과 280마력의 차이, 정확하게는 토크의 차이가 크다. 펀치감이나 가속감은 M235i보다 떨어진다.

하지만 아반떼 N은 M235i에 비해 좀 더 자연흡기 엔진에 가까워 손쉽게 조절할 수 있는 출력이 장점이다.  이 점은 추후 가속시험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아반떼 N이 정직한 차라는 것은 서스펜션 세팅에서도 드러난다. 꽤 강력한 쇼크업소버의 댐핑으로 안정감을 높인 M235i에 비해 아반떼 N은 스프링에 더 큰 역할을 주어 명료한 감각을 살렸다.

즉, 운전자가 하중 이동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적극적으로 주행 특성에 개입할 여지를 남겨준 생생한 세팅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 든든한 차체 강성과 이를 더 보강한 뒷시트 등받이 뒷면의 리어 스티프 바 덕택으로 절대적 주행 안정성은 매우 높다.

슬라럼과 회피 기동에서 아반떼 N은 자신의 잠재 능력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강하게 몰아붙일수록 아반떼 N은 오히려 조종 감각이 더욱 명료해지는 느낌을 준다.

M235i에서는 뒷바퀴굴림의 맛으로 느껴졌던 뒷바퀴의 살짝 느린 반응이 아반떼 N에서는 전혀 없었다.

맛보다는 순수한 한계를 추구하는 쪽이었다. 아반떼 N은 조종 성능의 절대 한계를 추구하는 진지한 모델이다. 그렇다고 해서 겁을 주는 설익은 차는 아니다. 수준이 상당히 높다. 

안정감과 정직함의 차이가 제동 성능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M235i는 급제동에서 한결같은 안정감과 반응으로 믿음직했다.

이에 비해 아반떼 N은 보다 민첩한 제동 감각과 생생한 정보 전달에 강점을 보였다. 시속 80km와 시속 60km 제동시험 결과는 모두 아반떼의 근소한 승리였다. 시속 80km 급제동에서 아반떼는 

0.5m 차이로 M235i를 앞섰다.  그러나 두 모델 모두 대단히 우수한 제동력을 보여준다.  단지 무게가 좀 더 가벼운 아반떼 N이 유리했던 것이다.  단, M235i가 반복된 제동시험에도 페이딩 현상을 보여주지 않았다는 점도 중요한 결과다.   

이번 테스트에 참가한 아반떼 N은 수동 모델이다. 때문에 운전자의 실력에 따라 결과가 좌우될 여지가 많았다. 시험을 반복하며 적절한 엔진회전수와 클러치 연결법을 찾아보았다.

그 결과 3500rpm 부근에서 클러치를 약간 미끄러뜨리면서 풀 가속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었다. 계기반의 레드존보다는 살짝 낮은 6000~6200rpm에서 변속하는 것이 출력에 가장 유리했다.

시속 80km까지는 막상막하였지만 시속 100km에서는 0.5초 이상의 차이로 아반떼 N이 뒤졌다. 

이에 비해 M235i의 가속은 수월한 반면 아쉬움이 컸다. 처음 출발할 때 지연 현상이 의외로 컸다. 이유는 엔진 출력이 더디게 나오는 엔진 반응이었다. 이것은 엔진의 문제라기보다 변속기로 과도한 출력을 한꺼번에 주지 않으려는 안전 대책의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출처 : 모터트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