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차나 디자인을 바꾼 차를 개발하는 데는 10억달러까지 든다고 합니다. 그러니 큼지막한 판매 성공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투자 손실이 엄청나겠죠.
지난 3년간의 연식 모델을 살펴보면, 디자인을 많이 바꾼 차들은 평균 33%의 연간 판매 성장률을 보였다고 합니다.(이하 Cars.com 자료)
이 정도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면, 대부분 자동차 회사들은 디자인을 바꾼 데 대해 만족할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모델은 훨씬 더 많이 판매가 올라간 반면 어떤 차들은 더 아래로 내려갑니다.
그렇다면 어떤 차가 디자인을 바꾼 다음 가장 판매가 많이 늘었을까요?
Cars.com 에서 지난 4년간의 연식 모델 기간 동안 새차나 디자인을 바꾼 모델 61가지의 판매량을 분석했습니다. 그래서 세 가지 그룹으로 나눴는데요. 그렇게 봤더니 어떤 모델은 디자인을 바꾼 뒤 쉽게 판매량을 두 배 이상 늘렸지만, 어떤 모델은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라 판매 신장이 뚜렷하지 않기도 했습니다.
새차나 디자인이 바뀌고 난 뒤 6개월을 전년도의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판매 성장률을 구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전체 산업의 성장률도 감안해서 그만큼은 판매 성장률에서 뺐다고 합니다.
2012년형 모델부터 디자인이 바뀐 차 중에서는 세 가지 카테고리가 나왔다고 합니다. 산업 전체 성장률을 감안해서, 승자(winner) 그룹은 4년 평균을 앞질렀습니다. 부진(underperformer) 그룹은 평균보다는 못했지만 그 직전보다는 잘했습니다. 패자(loser)는 디자인을 바꿨어도 직전해 판매보다 못한 그룹입니다.
디자인을 바꾼 Honda CR-V 와 Toyota Camry 는 탑 셀링 모델 중에서도 점수가 후했습니다. Camry는 시내/고속도로 혼합 연비가 41마일/갤런이 나온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되면서 성장률이 높아졌습니다. CR-V 는 Cars.com/USA Today 공동의 $25,000 이하 소형 SUV 대결에서 이겼습니다. 그러나 두 차 모두 아래 두 차만큼 판매 성장이 두드러지지는 않았습니다.
- 2011년형 Hyundai Sonata: 2010년형 대비 1년 전보다 판매 64.6% 성장(산업 성장률 제외)
- 2010년형 Ford Fusion: 2009년형 대비 1년 전보다 판매 55.1% 신장
<자료: Cars.com>
반면 Honda Civic은 디자인이 바뀌었지만 재미를 못 봤습니다. 쓰나미 영향으로 재고가 부족했고, 디자인에 대한 혹평이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이 두 그룹 사이에는 부진 모델이 많이 있습니다. Ford Focus 는 자체 재고 부족에 시달렸습니다. Hyundai 와 GM은 디자인을 바꾸면서 Hyundai Accent 와 Chevrolet Sonic의 가격을 올렸습니다. Toyota 는 초소형 Yaris의 디자인을 바꾼 효과를 못 봤는데, 연비가 40마일에 못 미쳤기 때문입니다.
다른 부진 모델 중 럭서리로는 Audi 가 디자인을 바꾼 A6 와 신형 쿱 스타일의 A7을 나눈 것입니다. 2011년 말 기준으로 Audi는 A6와 S6 두 대를 팔 때 A7을 한 대 꼴로 팔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