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선보인 전기차의 사전예약을 10분 만에 완판으로 끝낸 브랜드, 바로 캐딜락이다.
그리고 그 인기의 주인공은 리릭. 브랜드를 상징하던 대형 그릴을 전기차 트렌드에 맞춰 미래적인 디자인으로 바꾼 덕분에 국내에선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렸다. 캐딜락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리릭의 디자인을 그대로 넘겨 받은 두 번째 전기차 셀레스틱(Celestiq’) 티저 이미지를 추가로 공개한 것. 이를 통해 메르세데스-EQ EQS와 BMW i7을 위협할 럭셔리 전기 세단의 특징을 살펴봤다.
미국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첫 인상은 강렬했다. 뒷모습만으로도 캐딜락이 전기차 디자인에 얼마나 진심인지 알 수 있었다.
전체적인 형상은 리릭과 비슷하지만, 루프가 낮은 세단에 맞춰 램프의 두께와 각도에 변화를 줬다.
L자형 리어램프는 C필러 라인을 감싸는 동시에 범퍼 하단에서 빛을 뿜어냈다. 중앙에는 조명에 밝혀진 캐딜락 엠블럼도 확인할 수 있다.
럭셔리 모델인 만큼 휠 디자인에도 힘을 줬다. 창살을 연상케 하는 7개의 스포크는 스포티한 매력을 더했고, 스포크 사이 공간은 캐딜락의 디자인 패턴인 일직선 문양으로 채웠다. 옆에서 바라본 수직형 주간주행등과 그릴부 조명은 역시나 리릭을 닮은 모습이다.
실내 구조는 4인승. 인테리어는 화려함으로 치장했다. 버건디 색상 가죽 시트와 도어 트림에서 별처럼 빛나는 앰비언트 무드 램프가 눈길을 사로 잡는다.
심지어 시트 스티칭까지 빨간 색으로 물들였다. 독특한 모양의 헤드레스트에는 리릭과 마찬가지로 내장형 스피커가 들어갈 걸로 예상된다.
캐딜락은 얼티움 플랫폼을 기반으로 셀레스틱을 완성할 계획이다.
얼티움은 GM의 3세대 전기차 플랫폼으로, 차체 아래에 배터리 셀을 다양한 방식으로 배치할 수 있어 디자인 유연성이 높다.
리릭도 같은 플랫폼을 사용했다. 배터리 용량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대용량을 넣어 시스템 총 출력 515마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EPA 기준 최대 400마일(약 644km)을 목표로 한다. 국내 인증을 받는다면 메르세데스-EQ EQS, BMW i7과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가격은 경쟁 모델들과 달랐다. 외신에 따르면, 셀레스틱의 가격은 30만 달러(약 3억9534만 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몸값이 비싼 이유는 ‘프리미엄’이다. 캐딜락은 롤스로이스처럼 비스포크 방식을 도입해 셀레스틱을 맞춤형 소량 생산 하겠다고 밝혔다. 연간 400여 대만 주문 받아 희소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비싼 몸값을 받아들이기엔 희소성만으로는 부족하다. EQS가 MBUX 하이퍼스크린을, i7은 BMW 시어터 스크린을 강력한 무기로 내세운 만큼 셀레스틱도 그에 맞먹는 무기를 보여주길 바란다.
<출처 : 모터트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