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10년차가 직접 써보고 권하는 '8가지 툴'

등록일: 08.16.2019 14:18:40  |  조회수: 2082
필자는 10년 넘게 집에서 일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다시 직장 환경으로 돌아가 일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 누구나 '홈 오피스'에서 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 집에서 일하는 큰 장점이 있는가 하면 단점도 존재한다.

직원들 중에도 지난 몇 년간 집에서 일하면서 능력을 발휘한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있었다. 그리고 사고방식과 태도가 이런 차이를 불러온 사례가 많다. 필자는 지난 몇 년간, 특히 최근 들어 집에서 더욱 생산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툴을 발견했다. 필자의 홈 오피스는 상당수 대기업 직장보다 더 나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재택 근무의 장점

출퇴근이 필요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다. 아침에 일어나 옷을 갈아입고 짧은 복도를 걸어가면 '홈 오피스'가 나타난다. 편안하면서도 안도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또 원한다면 아침 일찍 일을 시작하거나, 밤 늦게까지 일을 할 수 있다. 그러고 보니 이웃들에게도 재택근무가 영향을 준다. 다른 사람들과 달리 이웃집을 잠깐씩 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주말에 뭘 하고 보냈는지에 대한 이야기, 소문, 큰 목소리로 전화를 하는 사람들(나를 포함)을 피할 수 있다. 더 집중해 일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사무실에서 발생하는 갖가지 '드라마'를 걱정할 필요도 없다.

재택 근무의 단점
고립을 피할 수 없다. 스스로 동기를 부여 받는 사람이라면 장점이다. 그러나 압력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단점이다. 또 '눈에서 벗어나면 마음도 멀어지는 법'이다. 승진이나 연봉 인상이 어려워진다. 정리해고 당할 확률도 높아진다(전화기 너머 해고를 알리는 것이 더 쉬움). 또 집이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문제의 근원이 될 수 있다. 이 경우 사무실에 근무하는 사람보다 업무 실적이 떨어질 위험이 있다.

또 오해가 있을 수도 있다. 실제로는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상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CEO들은 재택근무 제도를 없애버리려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아이들, 통근 거리, 기타 재택근무를 이상적으로 만드는 문제들로 인해 회사에 출퇴근할 수 없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결론을 말하자면, 집에서 일할 때 해고 당할 확률이 높다. 때문에 경력을 쌓는 초기 단계라면 재택근무를 권장하지 않는다. 여기에 더해, 같은 시기에 부부가 모두 재택근무를 하는 상황을 피하라고 충고하고 싶다. 동시에 일자리를 잃을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부연하자면 부부가 함께 집에서 일하면 결혼 생활에 많은 스트레스가 가중될 수 있다. 은퇴를 앞둔 나이라면, 위해 이런 스트레스를 대비하는 편이 나을 수 있다. 수 많은 부부들이 노년기인 은퇴 기간 동안 이혼한다. 얼마 남지 않은 인생임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용납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다.

생산적인 홈 오피스 구축에 도움을 주는 툴
우마 비즈니스(Ooma Business): 
이 VoIP 전화 시스템은 이사했을 때, 특히 다른 주로 이사하는 바람에 같은 전화 번호를 사용할 수 없을 때 큰 도움을 줬다. VoIP 전화는 어디에서나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원래 집을 2채 소유했을 때 두 곳에서 모두 전화를 사용하기 위해 장만했다(참고로 집을 2채나 소유하는 것은 '기쁨'보다는 '고통'이라는 점을 밝혀둔다). 게다가 VoIP 전화료는 대부분 공짜다.

파나소닉 KX-TG9581: 적합한 전화기를 찾는 것도 중요하다. 우마에는 핵심 시스템을 통합해 더 우수한 솔루션을 구현하는 전화기들이 있다. 파나소닉 전화기의 차별점은 이중 회선 무선 시스템과 플랜트로닉스(Plantronics) 헤드셋을 연결할 수 있는 데스크톱 전화기다. 또 휴대폰 4대를 연결할 수 있다. 휴대폰을 충전하는 동안 사무실 전화기와 (원할 경우)헤드셋으로 전화 통화를 할 수 있다. 또 최대 12대의 무선 전화기를 사용할 수 있다. 홈 오피스에서 떨어진 장소에서도 전화를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플랜트로닉스 사비(Plantronics Savi) W740: 좋은 무선 헤드셋이 있으면 홈 오피스는 물론 집 곳곳을 돌아다니며 전화 통화할 수 있다. 참석해야만 하는 컨퍼런스 콜과 회의에서 누군가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야만 하는 경우가 있다. 누군가 갑자기 의견을 물을 수 있기 때문에 전화기를 내려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플랜트로닉스 사비 프로는 전화기는 물론이고(전화기에 원격으로 통화를 하고 끊을 수 있게 지원하는 옵션이 있음), 웹 미팅에 사용할 수 있도록 PC에도 연결되는 장치다.

아베르 VC 520 비디오컨퍼런싱 시스템(Aver VC 520 Videoconferencing System): 최근까지도 데스크톱에 연결된 로지텍 카메라를 이용해 화상 회의를 했다. 그러나 모니터 연결이 불안정하고, 음질과 화질이 기대에 못 미치는 문제점이 있었다. 그러다 최근 아베르 VC 520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확대 및 축소, 팬 기능이 있고 고음질의 마이크로폰이 장착된 저렴한 전문가용 시스템이다. 전문적으로 보이도록, 그리고 회사 비디오 컨퍼런싱 시스템과 일치하도록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었다. 훨씬 나은 시스템이 구축됐다. TV 인터뷰에도 이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후지쯔 하이 스캔스냅 iX500 스피드 스캐너(Fujitsu High ScanSnap iX500 Speed Scanner): 아직까지도 종이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큰 도움을 주는 시스템이다. 수 많은 종이 뭉치를 짧은 시간에 정확하게, 완벽하게 스캔한다. 저렴하지는 않다. 그러나 아주 큰 계약서나 문서를 지원한다. 이제는 종이 없이 업무를 처리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또 종이를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큰 문서를 검토할 때 유용한 역할을 하는 시스템이다.

엡슨 에코탱크(Epson EcoTank) 프린터: 신제품이다. 집에서 일할 경우 잉크를 채워줄 지원 부서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프린터 카트리지 비용을 걱정한다면 아주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는 제품이다. 다른 프린터보다 비싸다. 그러나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잉크가 따라온다. 또 카트리지보다 저렴하게 잉크를 채워 넣을 수 있다. 잉크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이다.

도큐사인(DocuSign): 재택근무 하는 사람들에게 필수적인 서비스 중 하나가 도큐사인이다. 도큐사인이 있다면, 프린터나 스캐너를 쓸 일이 많지 않다. 문서 결재와 서명, 발송에 소요되는 시간에 큰 변화를 가져온 서비스이다. 모든 회사가 반드시 도입해야 할 서비스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 계약서 서명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온 서비스다.

링크시스 라우터(Linksys Router): 필자는 그 동안 고가 소비자용 라우터를 많이 사용해봤다. 그러나 대부분은 만족할만한 성능을 제공하지 못했다. 집에서 기업용 라우터를 사용하기란 어렵다. 그러나 라우터가 없을 경우, 특히 VoIP 전화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면 업무 자체가 불가능하다. 기업용 제품에는 못 미치는 라우터들 밖에 없다. 지금까지 가장 우수한 성능을 제공한 제품은 WRT1900이었다. 지금은 이 모델보다 첨단 기술이 탑재된 EA8500과 AC 1200 듀얼밴드 와이파이 레인지 익스텐더를 사용하고 있다. EA8500은 MU-MIMO가 가장 먼저 탑재된 기가비트 와이파이 라우터 제품 중 하나다(그러나 MU-MIMO 클라이언트가 없어 큰 장점은 없음). 놀라운 성능을 제공한다.

위험을 능가하는 혜택
필자는 재택근무의 위험보다는 혜택이 크다고 생각한다. 특히 혼자 일하거나, 분산된 부서를 관리하는 관리자가 돼 자신의 직장 경력 후반기에 도달한 사람들에게 장점이 크다. 삶의 질이 높아진다. 그러나 재택근무의 위험을 인식해야 한다. 또 일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위에 소개한 툴이 유용하기를 희망한다. 간헐적으로 재택근무를 하는 경우에도 고려해 볼만한 툴이다.

*Rob Enderle은 엔덜 그룹(Enderle Group)의 대표이자 수석 애널리스트다. 그는 포레스터리서치와기가인포메이션그룹(Giga Information Group)의 선임 연구원이었으며 그전에는 IBM에서 내부 감사, 경쟁력 분석, 마케팅, 재무, 보안 등의 업무를 맡았다. 현재는 신기술, 보안, 리눅스 등에 대해 전문 기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출처 : CIO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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