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나드 바다를 깨다 .
그 누가 ‘우먼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 ’했는가 ?
오늘 우리는 정적에 빠진 캘리포니아 바다를 깨뜨렸다 .
오로지 순수한 마음 하나 사진 찍는 취미로 모인 여성3 총사 옥스나드 바다를 접수 풍덩 빠졌다 . 자 ~ 그럼 다함께 출발 GoGOGO !
처음 만난 3 인 삼색이다 .
긴 머리소녀 미셸님은 SNS 톡톡박사 총명함이 빛나고 ! 진주빛 뽀오얀 피부미인 그레이스 샘은 지도박사로 무진장 현명하다 . 나 완존 순진빵은 두 분만 따라가면 된다 . 이럴땐 그냥 노래나 부르자 !
‘네가 나를 모르는데/난들 너를 알겠느냐/한 치 앞도 몰라 다 안다면 재미없지/바람이 부는 날은 바람으로/비오면 비에 젖어 사는 거지/다 그런 거지/….’
오늘 같은 날은 가수 김국환이 부른 ‘타타타’, '우리도 접시를 깨뜨리자'가 제격이다 .^^ 자 이제부터 접시를 깨자 접시 깬다고 세상이 깨어지나~
LA에서 북서쪽으로 약 60마일 거리에 위치한 옥스나드는 과일, 딸기 , 시금치 ,상추 ,배추 대단지 농산물 재배로 캘리포니아 대표 경작지이다 .특히 옥스나드를 포함하고 있는 벤추라 카운티의 딸기는 당도가 높고 알이 굵어 유명 셰프들이 탐내는 싱싱한 요리재료다 . 딸기밭에는 꽃처럼 방울방울 줄줄이 피어난 빨간 딸기송이들이 송알송알 탐스럽다. 태어나 처음 본 풍경이다 . 이곳 딸기 농장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농장 체험프로그램이 있다 . 1박스 $20 .
딸기 밭 저 너머에는 푸른 바다가 찰랑거린다 . 잔잔한 바다위에서 돛배와 요트는 출항을 기다리며 잠시 오수에 잠겼다 . 맹랑한 갈매기가 3여자의 사진나들이 모델이 되어준다 . 귀여운 녀석 ~ 찰칵 !
미국에 처음 와서 다닌 연극 학교 선생님이 나를 보고는 초등학생 맞이하듯 이런 질문을 했다 . “ 로스앤젤레스에서 가장 가까운 미국의 국립공원National Park은 어디인지 말해 보세요 ”
아마도 내가 얼마만큼 미국을 알고 있나? 테스트하는 것 같았다 .
주저주저하며 “킹스캐년 ? 요세미티 ? ”대답하자 선생님은 해상공원 채널아일랜드에 대해서 1시간내내 설명했다 . 그후 채널아일랜드는 나에게 잊지못할 장소다 . 그 주말 나는 옥스나드에 사는 친구와 함께 채널아일랜드 가는 배를 탔다 . 너무도 아름다워 이곳이 예이츠의 시 ‘이니스프리 섬’인가 ? 착각하며 그냥 눌러앉아 살고 싶었다 .
< 나 이제 일어나 가련다, 이니스프리 섬으로. 나뭇가지와 진흙으로 거기 조그만 오두막집을 한 채 짓고, 아홉 이랑의 콩밭을 일구며, 꿀벌집도 마련하리라... 아침안개 귀뚜라미 소리에 평화가 깃들고 ...밤 깊어 으스름한 달 , 한낮의 푸른 그늘, 그곳에 수없는 새떼 날아와 날개짓하리 .자나 깨나 기슭을 치는 저 나직한 물결소리...아! 가슴속 깊은 곳에 사무쳐 들리리라 ....해 저문 거리에서 ....나 이제 일어나 가리.... >
그 섬에는 벌판 가득 누워있는 풀잎이 있었다 . 그들은 내가 지나갈 때마다 바람결에 흔들리며 나직하게 엎드리고 , 갈대숲으로 새들이 푸드득 날아 올랐다 .관심을 갖게 되면 알게 되고 사랑하면 환히 다 보인다 . 채널 아일랜드 국립공원은 전 세계 야생바다동물 연구하는 박사들이 모여드는 생태계 진화 총집합 보물섬이었다 .
레크리에이션은 물론, 채널 국립 공원 연안 섬의 독특한 바다 환경은 자연학술 논문을 쓸 정도로 방대하다 . 플랑크톤에서 흰긴 수염 고래에 이르기까지 2000 여 식물과 동물로 이 신비의 섬은 구성되어있다 .그 항구 부두에서 휴식을 취하는 동안 몸은 어느 새 탐험모드가 된다 .두둥실 긴 항해를 경험하며 깨어나면 Oxnard Channel Islands가 내 발밑에서 찰랑거린다 .
스노클링, 고래 관찰 ,바다 표범을 볼 수 있는 , 아일랜드 크루즈도 있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채널 아일랜드 이외에도 옥스나드에는 모두 5개의 잘 가꿔진 아름다운 해변이 있다. 넓게 펼쳐진 백사장과 피어에는 낚시와 피크닉하는 가족들로 붐빈다 . 2박 3일 푹 쉬며 섬 하이킹, 캠핑, 카약을 즐긴다면 사진첩에는 명작 스냅사진과 소중한 추억이 차곡차곡 쌓인다 .
채널 아일랜드 하버는 재미로 가득한 수상 스포츠의 운동장이다 . 해안선 끝에는 서핑무리와 자전거 동호인들이 체력 뽐내기 경주를 한다 .다이빙 센터, 보트 렌트 , 요트 클럽이 있다. 옥스나드는 유명관광지라 먹거리 또한 풍부하다 .
이 먼곳까지 와서 횟집을 경영하시는 경포대스타일의 ‘어부의 집’이 있다 . 살아있는 광어회+ 매운탕+ 해삼1접시 4인분을 $100에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랍스터 , 새우 파는 피쉬마켓도 있다 . 델리 샌드위치에서 브라질 요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메뉴가 있는 바다를 향한 레스토랑이 꽃으로 치장하고 손님을 부른다 .
자녀들과 벤추라 카운티 해양 박물관 (Maritime Museum)을 답사하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된다 .딸기축제는 옥스나드 칼리지의 공원(Strawberry Meadows college park)에서 열린다 .
1984년부터 해마다 5월에 개최되는 옥스나드 딸기축제는 세계각국에서 뽑힌 미스딸기도 참가한다 . 그 외에도 각종 경연, 전시 등 볼거리와 갖가지 딸기요리를 즐기며 웨건 타고 농장을 둘러본다 . 싱싱한 딸기 직접 따볼 수도 있다 .옥스나드는 50여개 딸기 농장 5000㏊에서 20만7000여t의 딸기를 생산하며 3억달러어치를 수출하는 효녀상품이다 .
딸기는 새콤달콤한 맛으로 입맛을 사로잡는 봄철 과일의 퀸Queen이다 .딸기잼, 딸기요구르트, 딸기우유 딸기파이 딸기 나초 딸기 피자 딸기 케잌 딸기 아이스크림 딸기 솜사탕 딸기 샴페인 등등 ‘국민과일’로 사랑스럽기 한량없다 .
5월 16~17일 옥스나드 딸기 축제 & 5월 22~25일 가든그로브 딸기 축제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회전 목마 미끄럼틀 광대 쇼 페이스 페인팅 인형극 등 재미있는 프로그램들로 진행이 알차다 . 딸기파이 던지기대회도 있다 .
자 !이제 딸기송을 달달하게 부르며 세여자의 옥스나드 자유사진 여행 끝 ~
<설탕에 찍어 딸기를 먹었어 /딸기밭에서 하루종일 놀았어 한참
놀다보니 하루가 다갔어 /하루는 왜 스물네 시간일까
딸기 내 친구는 사랑스러워/딸기를 먹지 않고 웃기만 했어 나는
왜 이렇게 너를 좋아하는 걸까 /나는 왜 니가 좋은지 몰라
그건 정말 몰라 나도 몰라 /새빨간 딸기는 너무 아름다워
좋아 좋아 좋아 딸기가 좋아 /좋아 좋아 좋아 딸기가 좋아
딸기가 제일 좋아 맛있어 ~
옥스나드 딸기 축제 ;▷주소: 3250 S. Rose Ave. Oxnard
▷가는길: 101번 프리웨이를 타고 북쪽으로 가다가 1번 프리웨이를 갈아타고 계속 북상한다. 채널 아일랜드 불러바드(E. Channel Islands Bl.)에서 내려 좌회전한 후 로즈 애비뉴(S. Rose Ave.)를 만나 좌회전하면 주차장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