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먹지 않아도 진정으로 건강해지는 방법들이 호흡법에 들어있다. 평균수명이 40세도 안되던 시절에 산속의 수도승들이 영양결핍 상태에서 80~90세를 사는 것을 보면 인간의 수명은 호흡법에 있는 것이 아닌가한다.
또한 장수한 학자들은 모두 도인술로 체력을 유지하면서 학문연구를 하였었다.
먼저 퇴계 이황선생의 <활인심방>에 기록된 육자결 호흡법에 대해 알아보자. 코로 호흡을 깊이 들이쉬어 단전으로 모으고 난 뒤에 입으로 천천히 내쉬면서 여섯가지 소리(후, 하, 허, 푸, 호, 휴)중 하나를 선택하여 소리내어 숨을 내쉬는 호흡법을 일컫는다.
육자결 호흡법의 효과
1. 후: 폐, 대장을 건강하게 하여 코막힘의 호전이나 피부가 윤택해지는데 도움이 된다
2. 하: 심장, 소장을 건강하게 하여 입이 마르고 쓰거나 심혈관계 질환에 도움이 된다.
3. 허: 간과 담을 건강하게 하여 근육이 뭉치거나 간질환 및 안질환에 도움이 된다.
4. 푸: 신장과 방광을 건강하게 하여 비뇨생식기 질환에 도움이 된다.
5. 호: 비위를 좋게 하여, 소화불량과 위장질환에 도움이 된다.
6. 휴: 심포와 삼초의 기능을 좋게하여, 면역강화와 함께 이명이나 현기증을 개선한다.
호흡을 단전으로 내리면서 들이쉰 다음 ‘후’하면서 천천히 숨을 내쉰다. 이 동작을 12회 반복한 다음, 나머지 ‘하’부터 ‘휴’까지 반복한다. 조용한 방에서 혼자 소리내어 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바쁜 현대인의 삶 속에서 쉽지 않으므로 청소나 목욕할 때 하거나 또는 운동할 때 이 방법을 실천하면 칼로리 소모가 좀 더 높아진다.
필자는 기공운동을 위해서 ‘기천문’나 ‘선무도’ 등의 외공운동법과 단전호흡과 백두산호흡법등 내공수련법을 접해서 命(무병장수)을 닦는 공부를 하면서 마음이 인체의 기를 좌우하기 때문에 반드시 性(마음공부)을 닦는 것이 전제되어야 된다고 생각하여 ‘간화선’과 ‘위빠사나’ ‘마음수련’ 등의 명상법도 접해 보았다. 그 결과 알게 된 것은 인간을 구성하는 ‘마음’과 ‘기(에너지 장)’ 그리고 ‘육체(Physical Body)’로 구성되었으면, 육체의 병은 인간의 의식과 에너지 장의 혼탁으로 나타나는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즉, 빈 병 속에 각종 오염물질과 더러운 흙을 가득 담고 병마개를 닫아두면 물 속으로 가라앉게 된다. 하지만 빈 병 속의 오물을 다 버리고 병마개를 닫으면 아무리 물 속으로 내리 눌러도 물 속에서 떠오르게 된다. 즉, 빈 병이라는 육체에 많은 욕망과 집착을 가득부어 넣게 되면 질병이란 물 속으로 빠져서 허우적 거리게 될 것이고, 병 속에 모든 더러운 것을 내버리면 인간은 질병이란 늪에서 떠오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와같은 내용은 필자가 ‘법륜공’이란 ‘性命雙修(마음과 몸을 함께 수련)’법에서 찾은 내용이다. 내 영혼의 순수한 정도에 따라 내 몸의 에너지도 그 높이만큼 축적된다는 가장 고차원적인 기공법이다. 어디서나 무료로 배울 수 있고, 조직이 없어서 개인적으로 수련하기에 매우 좋다.
의식적인 호흡에 집중하면서 머리 속을 깨끗히 비우는 연습을 하는 것이 진정으로 내 몸과 마음을 더 건강하게 하는 것이라고 필자는 굳게 믿는다.
수천년 전에 씌여진 우리의 ‘한단고기’에 이런 내용이 있다. ‘하느님이 네 머리속에 내려와 계신다. 네가 수행을 통하여 그 분을 만나라!’
하루 단 몇 분이라도 호흡에 집중하여 인간의 욕망을 잠깐이라도 내려 놓는 시간이 그 어떤 명약을 만나는 것보다 우리에게 더 필요한 것이라 생각한다.
물질문명 속에서 각종 욕망을 추구하며 사는 현대인들이 참하느님을 만나지 못하여 각종 새로운 질병에 시달리는 것은 아닌지 한 번은 생각해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