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비를 너무 많이 태워 먹어요. 남편 몰래 버린 냄비가 서너 개 되요.”
단순히 건망증이라고 무시하고 지내던 사이, 걷잡을 수 없이 파괴되어 가는 세포들이, 지금 당신의 뇌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일 수도 있다.
치매는 반드시 나이가 많은 노인에게만 찾아오는 병이 아니다. 병원을 찾는 치매 환자의 비율은 50대가 9%다.
치매의 원인은 약 60여 가지인데, 원인을 제거하면 치료도 가능하다. 그 종류로는 알츠하이머성 치매가40%, 혈관성치매가 35%, 그 밖의 원인으로 인한 치매가 25%를 차지한다.
가장 흔한 노인성 치매인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은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신경독성물질로, 신경세포 안에 있는 효소들의 활성이 변하여 신경세포를 파괴한다. 치매의5%는 유전적인 요인이지만, 나머지 95%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 증 같은 혈관성 위험 인자가 있는 사람들이 더 치매에 잘 걸리는 것을 보면 평소 건강관리를 통해 충분히 예방 가능한 것이 치매라고 할 수 있다.
전두 측두엽 치매 환자의 경우, 초기엔 기억력에 별반 문제를 보이지 않아서 발견이 더욱 어렵다. 기억력 장애보다는 성격장애나 이상행동 같은 비특이적 증상이 먼저 나타나기 때문에 치매라고 생각하지 못한다.
이와 같이 여러 현상으로 나타나는 치매에 대하여 노이로제처럼 두려워할 수도 없고, 무시할 수도 없다.
건강 100세를 맞이하는 우리가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스스로 뇌혈류를 정상화시키고 건강을 다스리는 것이 최선의 예방이며, 치료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치매를 예방하는 여섯 가지 생활습관에 대하여 알아보자.
1. 일주일에 세 번 이상, 하루 30분씩 땀나게 운동한다.
2. 지금 당장 담.배를 끊는다.
3. 친구를 사귀고 활발한 사회활동을 한다.
4. 독서를 비롯한 활동으로 머리를 많이 쓴다.
5. 술을 적게 마신다.
6. 뇌 건강 식사를 한다
좀 더 적극적인 치매예방이 되는 두뇌혈류 활성화를 위해서는 손가락 운동을 많이 하는 것이 좋다. 그 이유는 손가락은 바로 뇌혈류에 직접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건신구’나 ‘호두알’을 손 안에 넣고 굴리던 지혜로운 선조들은 심심풀이가 아니라 뇌운동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효과적인 자가치료법으로는 ‘노루궁뎅이버섯’을 먹는 것이다. 실제 ‘노루궁뎅이버섯’은 일본 연구진에 의해 치매를 예방하고 개선할 수 있다고 연구발표가 되었다. 즉 ‘헤리세논’이라는 물질이 신경성장 인자의 합성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한방에서는 치매는 뇌혈류를 활성화시키는 장부를 개선시키고, 머리에서 혈류의 원활한 흐름을 방해하고 뇌기능을 저하시키는 보이지 않는 담음(체내에 있을 때는 담음이고 체외로 배출된 것은 가래라고 함)의 정체를 개선시키는 ‘석창포, 원지, 복령’ 의 약재를 체질개선이 되는 약물과 함께 처방을 한다. 소위 ‘총명탕’의 원리가 뇌에 끼어 있는 담음을 제거하여 뇌의 활성화를 돕는 것이다. 또한 혀 밑에서 사혈을 하여 뇌혈류에 강한 자극을 주면 머리가 맑아지면서 기억력이 증진된다. 눈이 밝아지고 두통이 개선되고 어깨가 가벼워지는 상초의 혈류개선이 된다.
필자의 임상경험으로 보면 치매환자의 대다수가 억울함이나 화병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살면서 억울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는가?! 늘 스스로를 다스리는 마음가짐이야 말로 진정한 치매예방의 길이라 생각한다.